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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주점서 50대 자매 살상한 70대 “억울해서 그랬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3-12 15:37
2021년 3월 12일 15시 37분
입력
2021-03-12 15:26
2021년 3월 12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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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노래주점에서 50대 자매에게 둔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은 중태에 빠트린 A 씨(77)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2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대낮 인천의 한 주점에서 50대 자매에게 둔기를 휘둘러 언니를 숨지게하고 동생을 다치게 한 70대 남성이 12일 “억울해서 그랬다”고 밝혔다.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 씨(77)는 이날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들어서며 “왜 살인을 저질렀나”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사망하신 분께 하고 싶은 말은 없나”라는 질문에는 “미안하긴 하다”고 했다. 또 “인천공항에는 왜 갔나”는 물음에는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가려고 했다”고 답했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나올 예정이다.
A 씨는 지난 8일 낮 12시 56분경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둔기를 휘둘러 B 씨(59·여)를 숨지게 하고 그의 동생 C 씨(57·여)를 다치게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으나 2시간 뒤인 오후 3시경 인천국제공항 인근 도로에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조사결과 약물 복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9일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으로 부터 B씨의 사망원인이 ‘두개골 골절로 인한 사망’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으나, 피해자 측 사유로 범행 동기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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