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트럼프는 병적인 나르시시스트…포퓰리즘·국수주의 막아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4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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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은 중국의 집단지도체제를 없앤 독재자"
"시민참여를 위한 교육 운동에 10억달러 내놓겠다" 약속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조지 소로스가 전 세계에서 비등하고 있는 포퓰리즘과 국수주의(nationalism)에 맞서 시민들의 참여를 북돋우는 교육 운동에 10억달러(약 1조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로스는 23일(현지시간)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에 참석해 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이끄는 대표적인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지목했다.

그는 “트럼프대통령은 사기꾼이다. 또 궁극적으로는 세계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나르시시스트이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환상을 이루면서, 그의 나르시시즘은 병적단계로 발전했다”고 맹비난했다.

시진핑에 대해서는 “중국이 신중하게 발전시켜온 집단지도체제를 없애버렸으며, 충분한 힘을 얻자 마자 독재자가 됐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를 향해선 “인도에서 힌두 국수주의를 창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개방사회에 대한 적대적인 움직임이 나타났다. 왜냐면 국제적 협력의 실패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열린 사회의 가장 큰 적인 국수주의의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우리가 최선으로 기대할 수있는 장기적 전략은 질높은 교육에 대한 접근이다. 특히 비판적 사고를 키우고 학문적 자유를 강조함으로써 개인의 자율성을 재강화하는 교육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열린사회재단(Open Society Foundations organisation)과 세계 각국의 대학 및 문화 기관들이 협력해 ‘열린사회대화 네트워크(Open Society University Network)’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 수년에 걸쳐 320억달러(약37조원)를 기부한 바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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