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볼턴 상원 탄핵심판 증언 막을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0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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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하원 탄핵 심사 때도 주요 증인 의회 출석 저지
볼턴 "소환장 발부받으면 증언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상원 탄핵심판 때 증인으로 나와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백악관은 이를 막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힐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변호사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대통령의 권리는 보호받아야 한다”며 “국가안보보좌관들이 그곳(의회)에 가서 아무 말이나 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 그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대통령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며 “나 뿐만 아니라 미래의 대통령에게도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미 하원 탄핵 심사 때 여러 증인들이 증언대에 서지 못하도록 봉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6일 상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증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그가 운영하는 ‘존 볼턴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해 성명을 내고 “상원이 소환장을 발부한다면 나는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탄핵재판에서 증인 심문을 생략하고 속전속결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라 볼턴 전 보좌관이 상원 탄핵재판에서 증언을 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절차를 마녀 사냥에 비유하며 민주당을 공격하고 있다. 9일에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상원 탄핵 심판에서 증언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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