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인재영입 환영식…‘꽃제비’ 지성호·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8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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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의 지성호 나우‘(NAUH) 대표. (미 ABC뉴스 갈무리) © News1
탈북자 출신의 지성호 나우‘(NAUH) 대표. (미 ABC뉴스 갈무리) © News1
자유한국당이 8일 영입인사 환영식을 열고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씨 등을 새 외부인사로 영입할 예정이다.

지 대표는 북한에서 10대 때 사고로 한쪽 손과 다리를 잃은 뒤 탈북을 결심, 목발을 짚고 6000마일을 걸어 탈북한 인물이다. 이후에는 전 세계를 돌며 인권 운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탈북기를 담은 ‘나의 목발이 희망이 될 수 있다면’이라는 저서를 내는 등 미국 정계에도 알려진 인물이다.

테니스 선수 출신의 김씨는 지난 2017년 초등학생 때 자신을 성폭행했던 테니스 코치를 고발해 징역 10년을 이끌어냈다.

이후 자신과 같은 피해를 당한 선수를 돕기 위한 제도적 보완에 노력한 인사로 평가된다.

한국당의 이날 영입 발표는 최근 5호 인사까지 발표한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에 대한 견제 성격으로 해석된다.

또 한국당이 적극 나섰던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영입이 갑질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무산된 것에 대한 역전 카드로도 읽힌다.

지 대표와 김씨 모두가 2030 청년 인사고, 김씨가 여성이라는 점도 한국당의 약점인 청년·여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염동열 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지성호씨는 ‘꽃제비’ 출신으로 팔과 다리가 끊긴 채 남한으로 왔다”며 “특히 미국에서 연설은 물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세 번씩이나 만나기도 해 인권 분야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 위원장은 영입 과정에 대해 “직접 두 번 만나 설득했다”며 “인권센터 설립 및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김씨를 두고서는 “고난과 아픔을 겪고 용기 있게 일어선 사람”이라며 “사회 문제에 대해 이슈도 던지고 사회 운동을 하려는 인재”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들의 비례대표 혹은 지역구 출마 여부와 관련 “딱 찍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본인들의 역량을 정치권에서 발휘하겠다는 생각이 있고, 저희도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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