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비난…“시위 죽음·비극 은폐하려 인터넷 차단”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2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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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거리 시위의 ‘죽음과 비극’을 은폐하기 위해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고 맹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은 너무나도 불안정해졌다”며 “이란 정권은 위대한 이란 국민들이 나라에서 일어난 엄청난 폭력 사태에 대해 얘기할 수 없도록 그들의 전체 인터넷 시스템을 폐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투명성이 전혀 없길 바란다”며 “그들은 세계가 이란 정권이 야기한 죽음과 비극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15일 당국이 최소 50%, 최대 200%에 달하는 휘발유 가격 인상을 발표한 뒤부터 시위가 잇따랐다. 시위는 이란 전역으로 퍼졌고 보안군은 시위를 무력 진압했다. 그리고 당국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시위 관련 정보 유포를 막았다.

관계자들은 시위 중 5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지만,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21개 도시에서 최소 106명의 시위자가 목숨을 잃었다”며 실제 사망자 수는 2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유엔주재 이란 대표부는 “추측이며 신뢰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란 국영TV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이란 전역에 평온이 돌아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반관영 파스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국내 인터넷 접속이 점차 복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터넷 접속 차단을 명령했던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NSC)는 일부 지역에 복구를 승인했고, 호르모간·케르만샤·아라크·마슈하드·타브리즈·하마단·부시르·테헤란 일부 지역의 유선 인터넷이 연결됐다고 한다.

그러나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넷블록스(NetBlocks)는 이란의 인터넷 복구는 1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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