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목에 팔 두른 채 숨진 두살 여아…‘미국판 쿠르디’ 비극에 “아빠 잘못”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9일 0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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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가려다 리오그란데강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엘살바도르인 아버지와 딸의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 이민당국 책임자가 해당 사건은 미국 정책 탓이 아니라 위험한 시도를 한 이민자의 탓이라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시민이민국(CIS) 켄 쿠치넬리 국장대행은 전날 CNN 방송에 출연해 “부녀의 죽음은 그 아버지가 합법적인 방법으로 망명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쿠치넬리는 이달 초 CIS이 국장대행으로 합류한 이민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24일 엘살바도르 부녀인 오스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와 발레리아는 미국과 멕시코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오그란데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녀는 강물을 헤엄쳐 미국으로 들어가려다 급물살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이번 사건에 대해 “민주당 탓”이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건너오는 것을 막는 법안에 협력했다면 이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공격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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