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난민 입항 거부를 비판하며 유럽 내 반난민 정서 차단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강한 저항에 부딪치고 있다. 12일 발표 예정이었던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의 ‘이민 마스터플랜’에 대해 “자칫 다른 유럽 국가들도 이를 따라 할 수 있다”며 제동을 건 메르켈 총리는 당내에서부터 반발에 직면했다. 이민 마스터플랜은 이미 다른 EU 국가에 난민 지위 신청을 한 전력이 있는 이들은 국경에서부터 입국을 막도록 했다. 기민당 소속인 독일 작센주 총리 미하엘 크레치머는 “어차피 독일에서 난민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은 국경에서부터 막아야 한다”며 메르켈 총리를 비판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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