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배지 돌려주는 것으로 자유한국당 새출발…국민이 돌려드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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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4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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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으로 새출발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개정한 자유한국당이 14일 첫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반납했던 국회의원 배지를 돌려받으며 새출발을 알렸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에 참석, “배지를 되돌려드리는 일로 자유한국당의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 위원장은 취임 직후 “무슨 염치로 배지를 다느냐”며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금배지를 반납 받은 바 있다.

인 위원장은 “사실 그동안 배지를 떼고 다니는 우리 의원들은 보면서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며 “다른 당 의원들은 배지를 달고 다니는데 우리당 소속 의원들만 배지를 안 달고 다니니까 제 마음이 언짢고, 착잡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른정당을 겨냥해 “우리 당에서 갈라져간 사람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말하길 숫자는 적지만 선수로 따지면 92선이라더라. 선수로 따지면 우리보다 국회 경력이 높다는, 그래서 자기들이 보수의 적통이라는 말인데, 92선이면 360년 넘게 국회의원을 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어디에서 국회의원 했는가.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자당, 새누리당 여당에서 360년 넘게 국회의원을 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여당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이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360년 동안 이 당의 이름으로 국회의원도 하고 시장도 하고 도지사도 하고, 이 당의 이름으로 이런 자리를 했던 사람들이다. 과거 여당이 잘못한 것, 그들이 말하는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은 책임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인 위원장은 “그 사람들은 버젓이 배지 달고 다니고, 우리 당은 대부분 초재선 의원들인데 모든 책임을 다 뒤엎어 썼다”며 “배지까지 반납하는 그런 상황이 됐기 때문에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질 사람은 아무 책임 없다는 듯 돌아다니고, 우리 당 의원들은 책임지고 배지를 떼고 다녔다. 죄송하고 민망하기 그지없다”며 “자유한국당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당에 있었던 배지를 의원들에게 돌려드린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당과 당원이 돌려드리고, 국민이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농담 삼아 말했지만 배지 떼었다 다시 붙었으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선수가 하나씩 높아졌다. 새로운 마음으로 당을 위해,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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