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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동아일보] 김정민, 성실한 낙관주의자~ Get i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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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동아일보] 김정민, 성실한 낙관주의자~ Get it Love

우먼동아일보입력 2015-05-04 23:57수정 2015-05-19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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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튀는 말솜씨로 뷰티 멘토, 예능 프로그램 대세녀로 활약 중인 김정민. 아역 연기자로 데뷔해 어느덧 12년의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내공 있는 솔직 화법, 바비 인형 같은 늘씬한 몸매로 꾸준히 이슈를 만들어낸다. 세련된 촬영 애티튜드로 옷발, 카메라발 제대로 살려준 김정민에게 ‘생기발랄’ 노하우를 물었다.
화이트 컬러 레이스 블라우스 아르티코.

막 샤워를 마치고 나온 듯 화장기 없는 얼굴에 찰랑대는 생머리, 멜빵 청바지 위에 카디건을 무심히 걸친 차림으로 스튜디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김정민(26)을 보는 순간 ‘민낯이 예쁜 연예인이 여기 있었구나’ 싶었다. 슈퍼모델 뺨치는 크고 늘씬한 몸매 때문에 초면에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온스타일 ‘겟 잇 뷰티’ 분위기 메이커답게 어디에서든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이기에 이번표 지 촬영도 즐거운 마음으로, 속전속결로 진행할 수 있었다.

“방송이든 인터뷰든, 촬영 자체를 즐기려고 해요. 예쁘게 화장하고 옷 입고, 카메라 앞에 서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작업이 재미있어요. 특히 이번 표지와 화보 촬영은 제게 의미가 커요. 처음 ‘겟 잇 뷰티’도 게스트로 들어갔다가 MC 자리까지 맡게 됐는데, 이번 ‘여성동아’ 표지도 뷰티 인터뷰가 나가고 바로 연락을 주신 거라 저를 믿고 맡겨주신다는 생각에 뿌듯하더라고요(웃음). 오늘 사진 잘 찍으려고 어제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들었어요. 하하.”

2003년 KBS 성장드라마 ‘반올림’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정민은 연기보다는 예능계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하늬 ? 소유와 함께 ‘겟 잇 뷰티 시즌 4’ 진행자로 인기를 끌고 있고, 신동엽이 사회를 보는 E채널 ‘용감한 기자들’ 고정 패널로 활약 중이다. SBS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도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이며, 매주 토요일 밤에는 CJ오쇼핑 패션 기획 프로그램 ‘패셔너블’ 진행을 맡고 있다. 한때는 일주일에 8개까지 방송을 했을 정도로 예능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 배경에 ‘인정받는 MC’라는 목표가 있다.


“연기자로서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자 MC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요. 흔히 여자 MC라고 하면 오프라 윈프리처럼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고, 남자 MC와 호흡을 맞춰 안방마님의 역할을 하는 MC가 있는데 저는 둘 다 되고 싶어요(웃음). 그렇다고 무조건 방송을 많이 하는 게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요즘은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거나 스스로 공부가 될 수 있는 방송, 이렇게 두 가지 기준을 두고 프로그램을 선택하려고 해요.”
화이트 블라우스 런던클라우드.

유니크한 디자인의 베어 백 톱, 스커트 모두 르이. 이어링 엠주.

적당한 발랄함과 차분함이 진짜 내 모습
김정민을 말할 때 ‘겟 잇 뷰티’를 빼놓을 수 없다. 시즌 3만 빼고 첫 시즌부터 지금까지 함께한, 그야말로 ‘겟 잇 뷰티’ 터줏대감이기 때문이다. 다년간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그도 이제 뷰티 전문가가 다 됐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메이크업을 시연하는 모습이나 뷰티 제품의 특성을 정확하게 집어내는 리뷰로 많은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베러걸스’로 불리는 방청객들과 교감하는 데 있어 마음씀 씀이가 남다르다. 친화력 좋은 성격 덕분이기도 하지만 오래 방송한 만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멀티플레이어가 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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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들어가기 전에 방청객들과 몇 마디라도 주고받으려고 해요. 그분들에게는 스튜디오가 낯선 환경이고 방송에 출연한다는 설렘도 있을 테니 최대한 즐겁게, 적어도 서운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으면 해요.”

가수 유진과 처음 ‘겟 잇 뷰티’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줄은 몰랐다고 한다. 그가 뷰티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다. 방송을 위해 자연스럽게 뷰티 제품을 공부하게 됐고, 직접 발라보고 써보면서 화장품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 또한 소비자의 입장을 대변할 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 및 마케팅 관계자,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뷰티 비즈니스를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는 것 또한 큰 수확이다.

김정민은 뛰어난 순발력과 통통 튀는 모습으로 예능감을 뽐내지만 가끔은 너무 솔직한 발언들로 고충을 겪기도 한다.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호감과 비호감 사이에 존재하기 마련인데, 김정민을 향한 대중의 시선 또한 양분화돼 있다. 특히 2013년 방영된 Q채널 ‘순위 정하는 여자(순정녀)’는 그의 입장에서 득과 실이 명확한 프로그램이었다.
핑크 컬러 실크 톱 래비티.

러플 디테일 화이트 블라우스, 스커트 모두 런던클라우드. 앞코가 뾰족한 골드 컬러 슬립온 나인웨스트

“얻은 게 있다면 인지도?(웃음) ‘순정녀’ 하면서 좋은 쪽으로든 안 좋은 쪽으로든 이슈가 많이 됐어요. 당시 캐릭터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반감을 사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처음에는 원래 방송 포맷도 그렇고, 출연자 중 제가 가장 어렸기 때문에 최대한 솔직하게, 흔히 말하는 ‘센’ 멘트도 많이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 모습이 원래의 저는 아니에요. 방송을 위해 저 나름대로 열심히 만든 이미지였죠. 그 프로그램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방송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건 좋지만, 팬들을 실망시키면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시간이 흐르고 보니까 그때 제 모습이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이 원하는 모습은 아니었더라고요.”

그러면서 김정민은 대중이 생각하는 이미지와 진짜 자기 이미지의 싱크로율을 높일수록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결론도 얻었다.

“방송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다르면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히는 것 같아요. 현명한 이미지로 보이고 싶다면 실생활에서도 현명해지려 노력 해야겠고, 발랄하고 톡톡 튀는 이미지를 원한다면 실제 생활도 그래야죠. 사실 저는 방송에 저를 맞춘 경우예요. 어릴 때는 내성적이고 남 앞에 나서는 데 두려움이 컸는데 방송을 하면서 발랄해지려고 애썼고, 실제로 그렇게 됐어요(웃음). 그러다 시간이 더 흐르니까 본연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적당한 발랄함과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해요. 요즘 방송에서 비치는 모습이 실제 제 모습이에요(웃음).”
캐멀 컬러 니트 톱 그레이양.

화이트 셔츠, 블랙 스커트 모두 모스카. 밀리터리 콘셉트 클러치백 카네이테이 by21드페이. 슈즈 나인웨스트.

“저도 한 의리 합니다! ”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그만큼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7년째 피트니스 센터에 다니며 꾸준히 운동을 하고, 아무리 바빠도 피부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마냥 20대가 아니다’라는 위기의식이 들면서 외모뿐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도 가꿔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한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고등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어요. 검정고시로 마치긴 했지만 3년간의 교육과정을 6개월 만에 끝내다 보니 학창 시절에 대한 아쉬움이 늘 있어요. 시간을 돌릴 수 없으니 공백을 채우기 위해 그만큼 더 노력해야겠죠. 책도 많이 보고, 중국어 등 어학 공부도 하고 있어요. 일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정말 욕심이 많아서 연예 활동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새벽 5시 촬영이라고 하면 2시에 일어나서 스탠바이했어요. 죽어도 대사 NG는 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대본도 얼마나 외웠는지 몰라요. 물론 그런 시간들이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는 거겠지만, 너무 악바리처럼 구는 건 저한테도 안 좋은 것 같더라고요. 일도 중요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며 살고 싶어요.”

아직 20대 중반밖에 안 됐음에도 그와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누다 보니, 30대 후반의 또래와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의 표현대로 ‘어린 나이에 쓴맛, 단맛 다 봐서’이기도 하겠고, 치열했던 시간들이 만들어낸 ‘사사로운 것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 덕분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하고 명랑한 김정민표 생기발랄함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의리’를 지키는 것, 그게 밝게 사는 비결 같아요. 참고로 처음 길거리 캐스팅이 됐을 때 계약한 회사와 15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어요. 하하. 의리란 곧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일 텐데, 그렇게 마음먹으니까 화날 일도 스트레스 받을 일도 많이 줄어들더라고요. 여전히 부족하고 마음 수양이 필요하지만 욕심내지 않고 지금처럼 뚜벅뚜벅 제 길을 걸어가고 싶어요.”

기획 · 최은초롱 프리랜서, 안미은 우먼동아일보 에디터|글 · 김유림 기자|사진 · 오중석(지니어스 스튜디오)|헤어 · 박은정(정샘물 인스피레이션)|메이크업 · 권희선(정샘물 인스피레이션)|스타일리스트 · 선희정 | 플라워 · 김영신(오블리크플라워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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