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쥐라기시대 동식물의 낙원 ‘뉴칼레도니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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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J 투어2000 부사장 칼럼<13>

뉴칼레도니아에 도착하면 “뷰티풀”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지구촌에 남은 마지막 청정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천국의 섬으로 불린다.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함 그대로의 섬 뉴칼레도니아는 그래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곳 중의 하나다. 특히 한국 사람들에겐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로망까지 더해져 이곳은 지금 신혼여행지 1위에 오를 만큼 아주 핫한 곳이다.

남태평양의 프렌치 파라다이스 뉴칼레도니아는 에메랄드 빛 파란 물감을 가득 머금고 있다. 바닷 속에 투영되는 형형색색의 산호초들이 군락을 이뤄 반짝이는 햇살과 함께 자연 보석을 만들어 낸다. 보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힐링이다. 누구나 한 번씩 꿈꾸었을 비밀스런 섬, 누구나 한 번씩 실종되고 싶은 태초의 자연의 섬, 눈을 감으면 쥐라기 시대가 펼쳐지는 동식물들의 낙원 뉴칼레도니아를 꿈꿔본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된 원시수풀림


18세기 스코틀랜드 출신 항해사 제임스 쿡이 처음 발견해 명명한 뉴칼레도니아는 200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쏟아지는 태양과 바다, 그리고 원시 수풀림에서 즐기는 레저스포츠는 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값지고 귀한 것이다. 라군(석호), 새하얀 모래가 눈부신 해변들, 원시림에서 즐기는 하이킹은 저절로 환호하게 만든다. 다양한 해양과 육상 생물의 발견, 다이빙, 골프, 카이트 서핑, 서핑, 윈드서핑,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초경량 항공기, 낚시, 사냥, 유람선, 승마, 로데오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뉴칼레도니아는 그래서 특별하다.

이곳을 다녀온 한 시인은 “딱 보름만 이곳 섬에 실종된 채 살다 왔으면 좋겠다”고 표현했다. 삶이란 가끔 나를 감추고 싶고 또 나를 가장 자연에 가깝게 하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호주 산호초에 이어 지구상 두 번째로 긴 산호초가 형성돼 있다. 전체 2만3400km² 중 여섯 개 군락에 분포하고 있어 눈으로 즐기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국토의 3분의 2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니 이젠 지구촌이 함께 관리해야 할 보물의 섬이다.

일년 내내 축제, 다양한 문화 천국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 축제의 섬으로도 유명하다. 국제 경기, 문화 축제 등 1년 내내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산호 산란 축제, 붉돔 축제, 집시 재즈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는 곳이다.

9시간 30분만 투자하면 지상 최대의 파라다이스가 펼쳐진다. 뉴칼레도니아는 남한 면적의 5분의 1 크기이지만 길이가 약 400km로 남한 길이와 비슷하다. 섬의 폭은 약 50km로 태평양에서 뉴질랜드, 파푸아누기니 다음으로 큰 섬이다.

프랑스령이지만 자치정부를 수립하고 있는 뉴칼레도니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니켈 생산량이 많은 자원 부국이다. 전체인구는 약 25만 명으로 유럽인이 34%, 카낙이란 불리는 원주민(멜라네시안)이 44%, 나머지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타히티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통용어는 프랑스어가 모국어이며, 영어와 일어도 가능해 여행하기에 아주 편한 곳이다. 최근엔 한국 여행객이 많아져 한국말도 조금씩 통한다.

그냥 카메라만 갖다 대면 바로 그림이 되고 풍경이 되고 작품이 된다. 사진작가의 작품이 필요 없을 만큼 가득한 풍경이 렌즈를 꽉 채운다. 아니 여행자의 마음부터 꽉 채우고 남아 누구에겐가 이 마음을 나누고 싶어지는 곳이 바로 뉴칼레도니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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