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 남-울릉 재선거, 추석민심이 판세 가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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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12명 설명회 잇달아 열어
與공천 14명 신청… 10월초 후보 확정

경북 포항 남-울릉 선거구의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예비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12명이 포항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지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 후보들의 도전도 만만찮다. 재선거는 무소속 김형태 전 국회의원이 7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19대 총선을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당선 무효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원심이 확정돼 치러지게 됐다.

이번 추석 연휴가 지역 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소속 예비 후보들은 공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권 예비 후보들도 추석 민심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정책과 얼굴 알리기에 분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예비 후보들은 정책 구상과 설명회를 여는 등 추석 민심 잡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포항 죽도시장과 구룡포시장 등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표심을 얻으려는 예비 후보들의 발길이 잦다. 예비 후보들은 연휴 동안 포항역과 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명절 인사를 계획하고 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새누리당 공천 결과가 큰 관심을 모은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 받아 당선된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해 ‘실패한 공천’이라는 평가 때문에 이번에는 ‘인물’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16일 마감하는 공천 신청은 13 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공천 신청자는 △김순견 포항 남-울릉 당협위원장(53) △김정재 서울시의원(47·여)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66) △박홍배 서울예술대 총동문회 수석부회장(62) △백성기 전 포스텍 총장(64)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48) △임영숙 포항시의원(50·여) △이성석 동국대 겸임교수(57) △이용운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49) △이춘식 전 국회의원(64) △이휴원 전 신한투자금융 부회장(60) △조재정 전 고용노동부 노사정책실장(51) △최진상 전 포스데이타 기술연구소장(67) 등 13명이다.

전략 공천 가능성도 있다. 특정 인물이 전략 공천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8)이 수감 생활을 마치고 최근 출소한 것도 변수다. 이 전 의원이 6선을 한 지역구여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새누리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공천 경쟁이 치열해 예측이 불가능하다. 추석 여론 파악과 면접 등을 거쳐 10월 초까지는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0월 17∼29일이며 투표는 30일 오전 6시∼오후 8시에 치러진다. 유권자는 20만767명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포항 남-울릉 선거구#국회의원 재선거#예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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