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서해 軍통신선 복구 합의… 6일 시험 통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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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산상봉 행사 장소 놓고 딴죽… “南 제안 호텔 예약 꽉차 사용불가”

남북한이 6일부터 서해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합의했다.

통일부는 5일 열린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산하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이렇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6일 오전 9시에 시험 통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북측에서 이선권 북한군 대좌가 나왔고 남측에서도 군 관계자가 참석해 그동안 복구가 지연돼 왔던 군 통신선 복구 문제를 직접 협의했다.

군 통신선이 복구되면 개성공단에 남측의 인력이 상주할 수 있기 때문에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시스템 정비 작업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입주 기업들 사이에서는 “이르면 추석 연휴(18∼20일) 전에도 공단 재가동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나온다. 정부는 10일 제2차 공동위에서 공단 재가동 시점에 대한 합의를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청신호’가 켜진 것과는 달리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은 행사 장소를 놓고 남북 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통일부가 3일 정부가 방북하는 이산가족들의 숙소로 외금강호텔과 금강산호텔을 사용하겠다는 의견을 북측에 전달한 데 대해 북한은 4일 “금강산 관광객들이 예약돼 있어 두 호텔을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해 왔다. 북한은 해금강호텔과 현대생활관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통일부는 5일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해금강호텔은 2008년 이후 점검 보수가 안 돼 안전성 우려가 있고 현대생활관은 규모가 작아 우리 측 이산가족 모두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개성공단#이산가족상봉#군 통신선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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