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di&Wagner]미술·음악·디자인… 40년간 이어진 예술과의 소통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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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의 문화활동

독일 BMW그룹은 작곡가 바그너의 활동무대이자 바이로이트 바그너 축제극장이 있는 독일 바이에른 주의 상징적 기업이다. 40년간 세계 100여 개 문화협력 프로그램을 직접 주관하거나 참여해 왔다. 특히 현대미술, 재즈, 클래식 음악, 건축 및 디자인 분야를 중점 지원했다.

BMW그룹이 문화계와 소통해 온 활동의 정점에는 아트카 컬렉션이 있다. 프랑스의 경매가이자 레이서인 에르베 풀랭이 구상한 BMW 아트카는 1975년 그의 친구인 알렉산더 칼더가 레이싱카인 ‘BMW 3.0 CSL’에 페인팅을 하면서 처음 세상에 나왔다. 이후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세계적 작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BMW 아트카는 매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 상하이 아트 박물관 등에서 전시됐고, 지금도 상당수 작품이 러시아 인도 미국 멕시코 등을 돌며 관람객을 맞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7년 5월 서울 중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워홀, 프랭크 스텔라, 켄 돈, 리히텐슈타인과 작업한 아트카가 전시된 적이 있다.

BMW그룹은 2011년 솔로몬 R 구겐하임 재단 및 구겐하임 박물관과 손잡고 BMW 구겐하임 랩을 발족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건축 미술 과학 디자인 기술 교육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BMW그룹은 또 아트 바젤 전시회, 프리츠 아트페어, 아트 토론토, 네덜란드 예술품 박람회, 파리 포토전시회, 베를린 ABC 현대미술전 및 갤러리 위크엔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도 문화계 지원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2011년 미국 팝 아티스트 제프 쿤스와 공동 작업한 17번째 BMW 아트카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출품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구성수 사진작가가 ‘BMW 뉴 7 시리즈’를 활용해 만든 ‘포토제닉 드로잉 시리즈’가 눈길을 끌었다. BMW그룹코리아는 2011년 서울모터쇼에서 서울시 무형문화재인 손대현 장인의 나전칠기 장식을 부착한 ‘750Li 코리안 아트 에디션’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아트마켓 중 하나인 서울 오픈 아트페어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또 2011년 경기 가평군의 제8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의 공식 협찬사로 참여했고, 올해 5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서울 재즈페스티벌 2013을 공식 후원하는 등 지원 대상을 음악분야로도 확대하고 있다. 2009년 창단한 수지오페라단도 후원 대상이다.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는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팝 아티스트 김일동 작가와 함께 미니 컨트리맨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뉴 라이브 페인팅 破竹之勢(파죽지세)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김 작가가 미니 컨트리맨 위에 다양한 색상의 테이프와 스텐실, 그라피티 스프레이 등 다양한 도구로 제작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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