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노든 1년간 임시망명 허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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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당국, 자유이동 허가서 발급… 변호사 “공항떠났지만 목적지 비밀”

미국 정보 당국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머물고 있던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1일 공항을 떠났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국경수비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스노든이 오후 3시 30분경 공항 환승구역을 떠나 러시아 국내로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스노든의 자문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는 이날 “러시아 당국이 스노든에게 1년간의 임시 망명을 허가하는 증명서를 전달했다”며 “이 증명서를 갖고 있으면 스노든은 러시아 내 어느 지역이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노든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는 안전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스노든은 6월 23일 은신처인 홍콩을 떠나 셰레메티예보 공항으로 이동했지만 미국 정부가 그의 여권을 말소해 국가 간 이동이 불가능해지면서 공항 환승구역에 머물렀다.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이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했지만 미국의 저지로 이들 국가로 향하지 못했다.

스노든은 지난달 16일 러시아에 임시 망명을 신청했다. 임시 망명 허가를 받은 스노든은 이민국 산하 난민센터로 향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러시아#스노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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