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5인5색 따로 또 같이… 연기자-듀엣으로 헤쳐모여

  • 입력 2009년 7월 30일 07시 38분


하반기부터 개별 활동

유노윤호는 ‘맨 땅에 헤딩’, 최강창민은 로맨틱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의 주인공, 영웅재중은 ‘천국의 우편배달부’의 주연 등 각각 연기자로 변신한다.

영웅재중과 믹키유천은 듀엣 활동, 일본시장을 공략하고 시아준수는 지금 음반 등 다양한 활동을 놓고 고민중.

‘영웅재중, 유노윤호 이어 최강창민까지...’

연기 도전, 솔로 변신. 가요계의 대세라는 아이들(idol) 그룹 멤버들의 ‘따로 또 같이’ 활동은 이들이 가진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기 있는 대부분의 팀들이 택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최정상급 아이들 그룹으로 인정받은 동방신기는 유독 이런 트렌드와 거리를 두고 팀 활동에 주력해 왔다. 2004년 데뷔곡 ‘허그’를 발표하면서 가요계 대표 아이들 그룹으로 떠오른 이후 지금까지 6년 동안 오직 그룹으로만 활동했다. 다른 그룹들처럼 멤버 한 두 명이 솔로곡을 발표한 적도 없었다.

그동안 연예관계자들로부터 개개인의 스타성이나 잠재력은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들어온 동방신기가 하반기부터 개별 활동에 나선다. 동방신기의 향후 활동은 연기와 음반 발표로 나뉜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9월부터 연말까지 차례로 드라마에 출연하고 믹키유천과 영웅재중은 듀엣으로 뭉친다.

‘따로 또 같이’의 출발은 유노윤호가 알린다. 9월9일부터 방송하는 MBC 수목드라마 ‘맨 땅에 헤딩’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축구선수 차봉군 역을 통해 연기자로 변신한다. 그룹의 막내 최강창민도 연기자 선언에 동참한다. 8월 말 제주도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로맨틱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의 주인공을 맡은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노래와 연기를 병행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 목장’은 특히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유명 드라마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가 공동으로 제작하고 판매, 유통하는 작품. 두 회사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올해 말 국내 지상파 TV 방영을 시작으로 일본과 동남아 지역 방송도 함께 추진된다.

영웅재중 역시 올해 초 일찌감치 드라마 데뷔작 촬영을 마쳤다. 한일합작으로 제작된 옴니버스 드라마 ‘텔레시네마’에서 ‘천국의 우편배달부’ 편 주연을 맡아 한효주와 멜로 연기를 소화했다. ‘천국의 우편배달부’는 10월께 S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동방신기 멤버들의 연기자 변신은 사실 올해 들어 방송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충성도 높은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출연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모을 수 있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음악 활동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영웅재중과 믹키유천은 ‘재중 앤 유천 프롬 동방신기’란 이름의 듀엣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7월 초 도쿄돔에서 열린 동방신기 단독 콘서트에서 선보인 듀엣곡 ‘컬러스 멜로디 앤 하모니’를 싱글로 제작해 9월 말 출시하고 방송에도 출연할 예정. 이 노래는 특히 일본의 인기 캐릭터 ‘헬로 키티’ 제작 35주년 기념 이미지송으로 채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아준수는 음반 등 다양한 활동을 놓고 다른 멤버들과 시너지를 발휘할 방안을 신중히 논의 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시아준수는 2007년 휴대전화 CF로 ‘애니밴드’를 결성해 사실상 첫 솔로 활동에 나섰던 주인공”이라며 “일본이나 국내 무대를 골라 재능을 펼칠 활동을 추진 중으로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방신기의 개별 활동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인터넷 팬카페 ‘카시오페아’와 공식 홈페이지 등에는 멤버들의 연기자 변신에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연기자로도 가수 못지않게 인정받길 바란다”는 응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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