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jour프랑스]한국-프랑스 교류의 창, 상공회의소

  • 입력 2009년 7월 14일 02시 56분


| 한불상공회의소 이준 필립 회장 기고 |

‘프랑스식 정원’(2006년), ‘파리-서울, 센 강에서 한강으로’(2007년),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밤’(2008년).

한불상공회의소(FKCCI)가 1990년부터 매년 연말에 개최하는 ‘갈라(gala) 디너쇼’의 주제다. 매년 독특한 콘셉트로 진행하는 이 파티는 프랑스 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미 한국 기업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파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파티는 더욱 화려해지고 있다.

외국과의 경제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인은 문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문화를 빼놓고 교류를 생각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불상공회의소는 기업가 단체이긴 하지만 한국과 프랑스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협력은 한불수호조약과 통상장정(章程)을 맺은 18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복 후 본격화한 한―프랑스 경제협력은 1994년 프랑스 GEC-알스톰사가 한국 정부와 서울∼부산 고속철도 TGV 건설계약을 맺으면서 획기적인 전기를 맞았다. 한―프랑스 양국 교류는 2006년 70억 유로(약 12조4390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 같은 해 프랑스의 대한(對韓) 투자금액은 50억 달러(약 6조3900억 원)로 제4위의 투자국에 랭크됐다. 2006년 말 현재 205개의 프랑스 기업이 한국에 진출해 있다. 3만6000여 명의 한국인이 이들 기업에서 일한다.

1986년 설립된 한불상공회의소는 양국의 무역과 투자, 관계 증진이 주요 임무다. 양국의 기업교류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한불상공회의소는 전 세계 약 2만5000개의 기업이 소속돼 있으며, 한국에는 190여 개의 회원사가 있다.

한불상공회의소는 양국에 진출하는 기업을 위해 국제협력 지원 및 피드백 서비스, 기업 간 네트워킹, 구인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www.fkcci.com)에서 ‘새로운 기술과 혁신’ 코너를 통해 양국 시장과 정부 정책에 관한 최신 뉴스와 중요한 사업정보를 제공한다. 또 전화상담을 통해서도 맞춤형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불상공회의소는 해외의 114개 상공회의소를 총괄하는 ‘해외 주재 프랑스 상공회의소 연합(UCCIFE)’에 소속돼 있다. 회의소는 또 한국어와 프랑스어 등 2개국 언어로 발행되는 격월간지 ‘꼬레 아페르(Cor´ee Affaires)’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및 경제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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