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 나란히 교장됐네

  • 입력 2007년 8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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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인사에서 나란히 교장에 승진 임용된 박온화(왼쪽) 박계화 ‘교장 자매’. 사진 제공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인사에서 나란히 교장에 승진 임용된 박온화(왼쪽) 박계화 ‘교장 자매’. 사진 제공 서울시교육청
24일 실시된 서울시교육청 인사에서 ‘쌍둥이 자매 교장’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문정초등학교에 부임하는 박계화(56) 교장과 중현초등학교에 부임하는 박온화(56) 교장. 박계화 교장이 15분 먼저 태어난 언니다.

이들은 서울 광희초등학교와 서울사대 부속중고교, 서울교대를 함께 다니는 등 16년 동안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바늘과 실처럼 가깝게 지냈다. 대학 시절까지 포함하면 같은 반을 한 것만도 13년이다.

이들은 1972년 언니 박 씨가 서울 중화초등학교로 첫 발령이 났고 동생은 서울 연촌초등학교로 발령이 나면서 떨어져 지내게 됐다. 이후 언니는 주로 강남지역에서, 동생은 강북에서 근무했다.

두 사람은 모두 대학 때 합창부 활동을 해 노래와 기타 실력이 수준급이고 교사생활을 하면서 걸스카우트를 30년 이상 지도한 공통점도 있다. 박온화 교장은 “언니와 함께 교장에 임용돼 교감 승진을 했을 때보다도 기쁨이 두 배”라고 말했고 박계화 교장은 “자매가 나란히 교장으로 승진해 ‘가문의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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