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공제회 회장 “학교 떠난 학자 생계 보호장치 필요”

  • 입력 2005년 7월 29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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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의 교수들이 맡긴 운용자금이 1조 원 규모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교수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전국교수공제회 주재용(朱在鏞·전 한신대 총장·사진) 회장은 28일 “공제회의 자금 운용에 관한 신뢰가 쌓여 지금은 한 달 평균 500여 명의 교수들이 신규 가입하고 있다”며 “현재 자금이 6200억 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1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공제회는 1997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대학 교수 1200여 명이 교수의 복리후생 증진과 퇴직 후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설립한 사설 기관이다.

전국 교수 6만여 명 중 1만7000여 명이 가입해 있다. 다른 교원 관련 기금은 초중등 교사 등 장기 가입자에게 유리한 반면 교수공제회는 가입 기간이 짧은 데 비해 금리는 높은 편이라는 것.

주 회장은 “대학 교수의 재직 기간이 초중등 교사에 비해 짧고 최근 구조조정 등으로 갑자기 퇴직할 경우 생계가 곤란할 수 있다”며 “교수공제회가 교수의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학교를 떠난 뒤 경제적 문제 때문에 연구나 저술활동이 위축되는 교수가 많다”며 “교수들이 평생 연구하는 학자로 살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경제적 보장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 회장은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위해 금융전문가를 채용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해 교수들이 애써 모은 돈을 잘 관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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