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구택 회장 "내년 2조 설비투자"

  • 입력 2003년 12월 17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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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구택(李龜澤·사진) 회장은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 1조5000억원에서 내년에는 2조∼2조2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1인당 철강소비량이 1t을 넘어섰기 때문에 국내에 더 투자하는 것은 무리”라며 “중국과 태국 인도 베트남 등의 철강수요가 늘고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상반기 중 파이넥스(FINEX) 공법개발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공법이 완성되면 포스코는 제2의 성공신화를 창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사전 가공 없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첨단 기술로 제조원가를 낮추고 공해물질배출량도 적다.

이 회장은 현대자동차의 중국 진출과 관련해 “현대하이스코가 베이징(北京)에 설립을 추진 중인 냉연강판공장에다 포스코가 지분을 투자해 자동차용 강판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포스코의 기업모델이 성공해야 한다”며 “내년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비중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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