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14일 연결식

  • 입력 2003년 6월 9일 18시 41분


코멘트
남북은 경의선, 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식 행사를 6·15공동선언 3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갖기로 9일 합의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북한의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제5차 철도 도로연결 실무접촉 사흘째 회의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에서 남북 양측으로 각각 25m 구간에 레일을 부설하는 연결식 행사를 14일 갖기로 했다.

연결식 행사는 경의선, 동해선이 이어지는 두 곳에서 정부부처 실무 국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남측은 이와 함께 콘크리트 혼합장치 등 북측에 제공하는 장비의 설치 및 정상 운영을 위해 기술 인력을 6월 중순에서 7월 말까지 북측에 체류시키면서 기술지원을 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연결식으로 당장 열차가 다니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연결공사 완공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남측 대표단은 7, 8일에 이어 이날도 오전 7시20분 버스를 타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을 떠나 경의선 임시도로를 통해 MDL을 넘어 개성까지 가 회담을 한 뒤 저녁 때 돌아오는 ‘출퇴근 회담’을 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