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린스펀 『정부의 은행대출 개입,아시아위기 불렀다』

  • 입력 1998년 4월 3일 20시 01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2일 아시아 각국 정부가 은행대출 배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드는 것이 이 지역 경제위기의 한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미 신문편집인 회의 연설에서 “아시아 각국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시장경제에 의존하고 있으나 정부가 은행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등의 방법으로 일부 중앙통제 경제정책을 취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이같은 부분적인 통제경제가 기술분야 발전수준이 낮았을 때는 효과가 있었지만 경제가 성숙되기 시작하면서 한계점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체제는 결국 국내 소비자나 수출대상국 고객들이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결과를 가져와 회사가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 자본배분의 왜곡과 은행의 부실대출을 불러 경제를 망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