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도라도」등 주연 美배우 로버트 미첨 사망

  • 입력 1997년 7월 2일 19시 50분


50년대 영화계를 풍미했던 미국의 유명배우 로버트 미첨이 1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79세. 폐기종을 앓아오다 지난봄 폐암 진단을 받은 미첨은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간) 잠자던 중 숨졌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미첨은 반세기 이상 서부극 전쟁물 멜로물 범죄물 코미디 등을 두루 섭렵하며 1백편 이상의 작품을 남겼는데 냉정하고 무뚝뚝한 이미지의 배역을 주로 맡았다. 대표작은 존 웨인과 함께 출연한 「엘도라도」, 마릴린 먼로와 주연한 「돌아오지 않는 강」 등 서부극을 비롯해 「케이프 피어」 「마리아의 연인들」 「라이언의 딸」 등이지만 상복은 없어 45년 「GI 조이야기」로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한번 지명된 것이 전부였다. 1917년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에서 스코틀랜드계와 인디언 혼혈인 아버지와 노르웨이출신 이민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한 미첨은 두살때 열차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계부 밑에서 성장했다. 37년 롱비치에서 아마추어 연극단에 들어가 연기인생을 시작하기 전까지 광부 갑판원 인부 권투선수 등을 전전했다. 유족은 부인과 영화배우인 두 아들 짐과 크리스토퍼, 딸 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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