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천달러 멀티PC」 선풍…패커드벨-컴팩 低價型 개발

  • 입력 1997년 3월 9일 09시 36분


[정영태 기자] 미국에선 올해초부터 값싼 멀티미디어 PC가 등장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패커드벨과 컴팩 두회사가 일반 PC의 절반인 1천달러(약 85만원)에 내놓은 멀티미디어PC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성능도 컴퓨터초보자들이 쓰기에 무난하다. 패커드벨이 1월부터 시판중인「C115」. 이 제품의 가격은 9백99달러. 모니터가 없으면 8백달러(약70만원)다. 14인치 모니터에 △1.2기가바이트() 하드디스크 △16MB 메모리 △8배속 CD롬 드라이브 △스피커폰 △33.6 모뎀이 들어 있다. 컴팩이 2월 하순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프리자리오 2100」 역시 9백99달러짜리 PC. 가격은 패커드벨과 같지만 모니터는 별도로 사야한다. 컴팩측이 「한푼도 깎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할 정도로 기능이 쓸만하다. 1백33㎒ CPU(중앙처리장치)에 △메모리 24MB △2 하드디스크 △8배속 CD롬 드라이브 △33.6모뎀 △고음질스피커를 달았다. 이들 제품은 PC를 선뜻 구입할 수 없는 계층을 겨냥해 개발됐다. 또 PC를 들여놓았더라도 자녀의 졸업 입학 때문에 추가로 1대를 더 사야하는 중산층 가정에서도 인기다. 미국 가정의 3분의 1이 PC를 가지고 있지만 PC수요가 더 이상 늘지 않는 만큼 새로운 수요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멀티미디어 PC 값이 2천달러(약 1백70만원)를 넘기 때문에 가정에서 구입하는 가전제품 가운데 값이 가장 비싼 셈이다. 때문에 값이 더 떨어진다면 PC를 사겠다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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