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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덕업일치’의 행복을 꿈꾸며…

    [종이비행기]‘덕업일치’의 행복을 꿈꾸며…

    점심 산책 겸 우연히 찾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사 수업을 지루해했던 이들에게는 듣기만 해도 머리 아픈 곳이지만 시각을 달리 해 보면 이곳은 행복한 ‘덕후’였던 조상들의 성전(聖殿)이다. 튼튼한 두 다리를 친구 삼아 전국을 누비며 만든 대동여지도나 고즈넉한 전시실 안에 두둥실 떠오…

    •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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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주윤발… 저우룬파… 짜우연팟…

    [종이비행기]주윤발… 저우룬파… 짜우연팟…

    몇 년 전 홍콩으로 직장을 옮겨 한국을 떠난 학교 선배와 오랜만에 잠깐 만나 차 한 잔을 함께했다. 새삼 홍콩이라는 도시를 어떻게 처음 알았는지 돌이켜보니 바로 떠오르는 이름이 ‘주윤발(周潤發·사진)’이다. 소탈한 성품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는 1980년대 말 한…

    •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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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어느 날 걸려온 욜로족 친구의 ‘생존 신고’

    [종이비행기]어느 날 걸려온 욜로족 친구의 ‘생존 신고’

    한때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열풍이 거셌다. 3일만 여행해도 좋을 제주도에서 무려 한 달이나 산다니….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로망, 그 자체였다.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라이프가 대세인 것 같다. 트렌드에 민감한 방송가에서도 …

    •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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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음악은 듣고 다니냐

    [종이비행기]음악은 듣고 다니냐

    ‘https://www.youtube.com/watch?….’ 3년 넘게 연락 두절하고 지낸 E에게 며칠 전 내가 건넨 첫 메시지다. “잘 지내냐”는 도입부 따위 우리 사이엔 언제든 필요 없으니까. 서로가 좋아할 만한 힙합이나 록 동영상을 발견하면 무심한 척 공유하는 걸로 안부 묻…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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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현대무용수’ 조여정

    [종이비행기]‘현대무용수’ 조여정

    얼굴보다 종아리와 허벅지에 눈길에 쏠렸다. “여배우 다리가 무슨 운동선수 같아.” 수군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제현대무용제(17∼31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이음아트센터) 기자간담회. 홍보대사인 배우 조여정(사진)이 눈에 …

    •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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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생후 400개월 아가’

    ‘생후 400개월’이 넘었지만 어머니의 눈에는 여전히 마음 쓰이는 아들들이 있다.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 등장하는 다 큰 성인 연예인들 얘기다. 최근 이 프로그램에 합류한 방송인 이상민의 어머니는 아들이 빚을 갚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방송에 나오자 “우리 아들이 책임감이 크…

    •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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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머니 머니 해도 ‘정성 한 다발’

    [종이비행기]머니 머니 해도 ‘정성 한 다발’

    첨엔 솔직히 불쾌했다. 어버이날에 ‘돈(꽃)다발’(사진)이라니. 그래도 이런 날은 정성이 중요한 거 아닌가. 아무리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라지만. 찾아보니 종류도 많다. 돈 티슈, 돈 케이크…. 돈 티슈는 한 장씩 따라 뽑히는 갑 티슈 형태다. 하필 돈 가지고. 이리도 각박하고 메…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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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할아버지, 오르페우스가 되세요

    [종이비행기]할아버지, 오르페우스가 되세요

    “마누라가 탔는지 안 탔는지 확인도 안 하고 가버리네요.” 한산한 휴일 전철에서 할머니의 숨찬 목소리가 들렸다. 옆자리에는 할아버지가 멋쩍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훌쩍 앞서 걸어가던 할아버지가 전철에 먼저 탄 모양이다. 무릎이 좋지 않은지 뒤처져 걷던 할머니는 문이 닫히기 전 급…

    •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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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밤에 찾는 미술관

    [종이비행기]밤에 찾는 미술관

    5일 오후 9시 미술관으로 향했다. 서울 강남구 선릉로의 K현대미술관이다. 이곳은 매일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거의 모든 미술관이 오후 6시면 문을 닫는 걸 생각하면 파격적이다. 연휴를 맞아 인근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한산했지만 몇몇 젊은이들이 미술관 앞에서 유리문 너머 전시를…

    •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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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빈자의 등불 하나

    [종이비행기]빈자의 등불 하나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이면 찾는 절이 있다. 충남 논산의 도원암이다. 처가의 가까운 친척이 비구니 스님으로 계신 자그마한 암자다. 불자는 아니지만 사월 초파일에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아름다운 연등 때문이다. 요즘 사찰 주변엔 비에도 젖지 않는 둥그런 비닐등이 대세다. 대낮처럼…

    •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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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오드리 헵번과 ‘영화 이산가족’

    [종이비행기]오드리 헵번과 ‘영화 이산가족’

    영화보다 스마트폰이 더 재미있다는 자녀들과 2시간 가깝게 영화를 보기는 쉽지 않다. 같은 시간대에 TV 앞에 옹기종기 있기도 어렵고 좋아하는 장르와 배우 등을 따지다 보면 언제나 ‘영화 이산가족’이다. 최근 TV에서 방영되는 영화를 한 사람도 졸지 않고 끝까지 ‘시청 완주’하는 이…

    • 20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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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익선동의 미래

    [종이비행기]익선동의 미래

    몇 년 전 ‘서울’이라는 공간을 주제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을 취재하러 서울 종로3가 북쪽 익선동을 찾은 적이 있다. 당시 예술가들의 보금자리 홍익대 일대의 임차료가 치솟자 이들은 돌고 돌아 결국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고 했다. 빛바랜 간판이 매력적인 세탁소, 철학관 사이 한옥 한 칸에 …

    •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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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마음속의 독방

    [종이비행기]마음속의 독방

    23년 전 오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넬슨 만델라(1918∼2013)가 당선됐다. 지구 반대편 나라 인권운동가로만 알던 내게 그의 삶을 처음으로 유심히 들여다보게 한 건 2010년 개봉한 영화 ‘인빅터스’였다. 만델라(모건 프리먼)는 당선 이듬해 인종차별의 상징인 …

    •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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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대중음악의 완성은 대중이…

    [종이비행기]대중음악의 완성은 대중이…

    얼마 전 콜드플레이의 내한공연을 스탠딩석에서 관람한 이들 일부가 불만을 토로했다. 객석의 제창 소리가 너무 커 정작 콜드플레이의 노랫소리는 잘 안 들렸다는 것이다. 대중음악 공연장에서 자주 있는 일이다. 클래식 공연과 달리, 박수와 환호가 악기의 마지막 여음(餘音)이 완전히 사라지…

    •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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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배우는 떠나도 연기는 우리 곁에

    [종이비행기]배우는 떠나도 연기는 우리 곁에

    유명인의 부고를 알릴 때마다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살아생전 “연기는 사라짐의 미학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연극계 원로배우 장민호 선생(1924∼2012)이다. 그의 유작은 작고 1년 전,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의 개관작으로 오른 연극 ‘3월의 눈’이다. 아내 이순을 앞서…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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