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다이얼 전화기들이 모였습니다. 전화 한 대로 온 가족이 사용하던 시절, “전화 받으세요”란 말도 지금은 듣기 힘들어졌네요. ―인천 강화도에서
영산강이 긴 세월 동안 굽이쳐 흐르면서 만들어낸 느러지(물돌이). 전망대 위에서 보니 한반도 모양을 꼭 빼닮았네요. ―전남 나주 느러지 전망대에서
어미 제비가 물고 온 먹이를 받아먹으려 경쟁이 치열하네요. 골고루 받아먹어 형제들이 다 건강히 크길 바랍니다. ―전남 신안군 암태도에서
수백만 송이의 장미가 함께 핀 장미축제장을 내려다보니 한 폭의 기하학적인 그림 같네요. 축제를 즐기는 색다른 감상법입니다. ― 전남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아름다움은 적당한 거리에만 있는 것./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안 된다./ 다가서면 눈멀고/물러서면 어두운 사랑처럼/활활/타오르는 꽃.’(오세영의 ‘양귀비꽃’ 중에서)―경기 수원시 탑동시민농장에서
싱그러운 5월, 푸른 하늘 아래 오색 연등이 곱디고운 물결로 출렁입니다. 도량에서 비구니 스님과 보살이 가던 길을 멈추고 손 모아 합장하며 불심을 나눕니다.―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신록이 푸르지만 하트 정원은 휑한 곳이 많군요. 한때 푸르렀던 사랑이 다시 찾아오기 힘든 걸까요.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에서
화려한 꽃잔치가 지나간 자리에 들어선 싱그러운 녹음.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알록달록 카라반과 무지갯빛 하모니를 이뤘네요.―광주 우치공원에서
민들레 꽃씨가 두둥실 날아갑니다. 전혀 모르는 곳에 내려 새 삶을 시작하겠지요. 작지만 큰 도전을 응원합니다. ―경기 성남시에서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시원합니다. 해변에 설치된 고양이 조형물도 다양한 표정으로 반겨주네요. 기분 좋은 날입니다.―베트남 다낭에서
따사로운 봄기운을 만끽하며 수양버들 아래서 즐기는 망중한. 봄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기분입니다. ― 광주 북구 전남대에서
액자 같은 네모 조명이 삐뚤빼뚤 줄지어 있습니다. ‘나’라는 액자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요? ―경기 안양시 동안구
두꺼운 얼음이었던 호수가 어느새 녹아 만물의 흐름을 허락했습니다. 내일의 국가대표를 꿈꾸는 카약 꿈나무들도 패들을 힘차게 저으며 봄을 향해 달려갑니다. ―강원 춘천 의암호에서
긴 겨울 침묵을 깨고 화훼농원에서 피어난 꽃들.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합니다. 왼쪽부터 아네모네, 데모르, 비덴스, 장미앵초입니다.―서울 서초구 화훼농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