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냉동 컨테이너 사망 39명, 전원 베트남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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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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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럭(영국)=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 서럭의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실린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돼 과학수사대가 트럭을 조사하고 있다.
【서럭(영국)=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 서럭의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실린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돼 과학수사대가 트럭을 조사하고 있다.
영국 경찰이 지난달 냉동 컨테이너에서 숨진 채 발견된 39명 모두 베트남 국적자로 추정된다고 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사건을 지휘한 영국 에식스 경찰 국장은 “현재로서 우리는 희생자들이 베트남 국적이라고 믿고 있으며 베트남 정부와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경찰은 희생자들이 중국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 사건에 영국 정부의 책임도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실종 신고가 잇따랐고 희생자 대부분이 베트남 국적자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영국 경찰은 “신원확인을 위한 증거를 여러 국가에서 수집하고 있어서 당장 희생자의 신원을 공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생자 일부는 유족을 확인했다”며 “신원 확인과 희생자 유가족 등을 돕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월 23일 오전 1시40분경 영국 에식스주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방치된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사망자는 남성 31명, 여성 8명으로 영국 경찰은 이들이 냉동 창고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하다 동사했거나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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