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따로 참배, 화해 질문엔 “…”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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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현대家 인사들 선영 찾아 추모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 기일인 21일 현대가(家) 주요 인사들이 정 명예회장의 묘소가 있는 경기 하남시 창우동을 찾아 참배했다. 이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서 열린 10주기 제사에 정몽구 회장 등 다른 가족들과 함께 참석했지만 이날은 다른 가족들과 함께하지 않고 현대그룹 임직원들과 따로 참배했다. 전날 제사에 참석했던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해외 출장을 떠나 이날은 나오지 못했다.

정몽구 회장은 오전 10시 18분경 가족들과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만 말하고 선영을 떠났다. 곧이어 정의선 부회장도 선영을 떠났다. 정 부회장은 “전날 제사 자리에서 가족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은 이야기를 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정몽구 회장 부자(父子)가 떠나고 9분 뒤 현 회장은 장녀인 정지이 현대U&I 전무와 함께 선영에 도착했다. 현 회장은 현대그룹 임직원 200여 명과 함께 참배했다.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오전 9시 20분경 도착해 현 회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 회장은 두 사람의 화해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하종선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사장은 현 회장이 떠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대건설 관련 추가 소송 여부에 대한 질문에 “현대차(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로부터 화해나 현대상선 지분과 관련해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제안은 없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정 명예회장의 가족 외에도 현대차그룹, 현대그룹, 한라그룹 등 범(汎)현대가 회사의 임직원들도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하남=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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