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홍천에 소나무재선충병 확산…국비 지원은 ‘찔끔’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7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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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 감염목 1그루당 처리비용 22만∼25만원
올해 감염목 예상 3만 그루....처리 비용만 최소 66억 원

우리나라 최대 산림면적을 가진 홍천군을 비롯해 인접한 춘천지역에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군유림과 사유림에 대한 지원 국비 예산은 턱없이 부족해 국비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홍천군의 경우 전체 산림면적 중 국유림이 58% 나머지는 군유림과 사유림이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홍천군에 배정된 소나무재선충병과 일반병해충 방제비 등 국비는 6억4000만원, 도비 5900만원이 지원됐다.

그러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고사목의 경우 1그루당 처리 비용이 22만원에서 최대 25만원이 소요된다.

이는 홍천군이 올해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한 감염목 예상 1만 그루로 볼 때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고사목 처리비용만 22억원에서 25억원으로 예상돼 감염목 처리비용에도 못미치는 예산이다.

이에 현재 북방면 능평리 화계초등학교 인근 5번국도 춘천방향 산림 주변 소나무와 북방면 소매곡리 춘천∼홍천간 중앙고속도로 홍천방향 홍천강 2교 입구 앞 산림의 잣나무가 소나무재선충병에 의한 고사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홍천군 산림 관계자는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1만그루 예상하고 있으며, 고사목은 가급적 잘라서 파쇄가 가장 좋으나, 현장 여건상 파쇄가 어렵고, 감염목 벌목시 국유림과 달리 사유림 경우 산주의 동의가 필요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재선충병 본사업은 매개충이 겨울에만 나무로 들어가기 때문에 추어야 작업이 가능해, 여름에 발생해도 작업의 의미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고사목 제거는 수시 제거가 가능하나, 넓은 산림 면적에 산림병해충에찰단 가동인원이 부족하다“ 고 말했다.

홍천군과 인접한 춘천시는 올해 감염목은 2만그루 예상하고 있으나 소나무재선충병 국비 지원은 13억9200만원, 도비 2억7900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홍천군은 전국 최대 산림면적 보유에, 잣 생산이 한때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기도했으나, 이처럼 잣나무 등 침엽수림의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은 잣 생산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강원특별자치도내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지역은 모두 9개 시·군이며, 방제면적(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면적)은 춘천시가 전체 감염면적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홍천군이 7%, 원주시가 5%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강원도가 정부로부터 올해 배정받은 소나무재선충병은 물론 일반 병해충 포함 총 국비는 50억원 정도에 불과해 춘천 홍천만 올해 감염목 예상 3만 그루만 처리한다고 가정해도 7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일반 방제비용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비용 등을 합치면 턱없이 부족한 현실적이지 못한 정부 정책이 숲을 방치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강원도 산림을 보호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국비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확산이 가장 심한 춘천시는 지난 2007년 최초로 발생, 방제후 사라졌으나, 2013년 재발생해 현재가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홍천군은 2016년 최초로 발생했으며,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최초로 발생한 곳은 강릉시이다.

이와 관련 강원도 관계자는 ”내년도 소나무재선충병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훨씬 많은 국비를 요구할 계획이다.“고 말했으나, 이 역시 막연한 희망사항일 뿐, 정부차원의 산림보호 지원대책이 강구되어야만 이 문제 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춘천·홍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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