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여객-물류대란 위기감 고조

  • 입력 2007년 11월 15일 0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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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및 화물연대가 16일 오전 4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부산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14일 시청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철도, 항공, 항만분야로 나눠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했다.

대책본부는 각 부두의 빈 컨테이너는 사전에 반출하고 장치율이 높은 부두의 장기적체화물에 대해서는 부두 밖에 별도로 마련된 장소로 옮기기로 했다. 신선대 배후용지, 동삼동 매립지, 다대부두 배후용지 등을 임시 컨테이너 장치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파업돌입 시 대체수송수단으로 비상용 군 컨테이너 차량 55대를 투입하고, 자가용 화물차 1000여 대에 대해 유상운송을 허가해 비노조 차량 1800여 대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비상용 선박을 투입하고 연안 컨테이너선단을 편성해 컨테이너 해상운송에 나설 계획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에 대한 운송방해를 차단하기 위해 ‘화물차 운전 위해 및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컨테이너 터미널과 일반부두 출입문 등 주요 물류시설물에 경찰을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시에 등록한 5t 이상 일반 화물차량 1만4850대 중 화물연대에 가입한 차량은 1800여 대에 이른다. 이 중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부산항 항만운영사 및 11개 운송사 보유차량 2925대 중 952대가 화물연대에 가입해 있고 조합원은 9개 지부 1800명에 달한다.

이와는 별도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5만여 명에 달하는 부산역의 경우 21개 지부 4200명의 노조원이 있는 부산지역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50% 이상 수송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고속버스 60회, 항공기 5회 등 운행을 늘리고 전세버스 190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철도이용자들이 공항이나 고속버스, 시외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시내버스 노선을 연계해 운행하고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시내버스 2개 노선 38대에 대해서는 운행시간을 오후 11시에서 오전 1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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