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불공정과 비상식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길을 가다가 이 질문을 받고 커다란 화이트보드에 답을 적는다면 무엇을 적겠는가. 옆을 지나가던 평범한 사람들은 어떤 것을 꼽을까.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첫목회가 1박 2일 14시간의 밤샘 끝장토론을 통해 반성문을 써 내려가는 과정…
“한국 병원에서 승모근 보톡스를 맞으면 1만2000엔(약 10만4000원)인데, 일본에선 6만 엔(약 52만 원)이나 내야 해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사상 처음으로 60만 명을 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최대치보다 10만 명 이상 많…
얼마 전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를 전세로 내놨던 친구는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집을 온라인 중개 플랫폼에 올리자마자 부동산 10곳 이상에서 연락이 왔고, 사나흘 새 서너 팀이 집을 보러 오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결국 일주일 만에 계약까지 마친 그는 “시세 중 가장 비…
고대 로마 최고의 시인 베르길리우스(기원전 70년∼기원전 19년)가 쓴 서사시 ‘아이네이스’는 그리스 고전의 ‘창조적’ 짜깁기에 가깝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아이네이아스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처럼 한동안 지중해를 방랑하며 신들에게 모진 괴롭힘을 당한다. 가장 인상적인 건 호메로스의…
“김호중은 결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모든 분들께 다짐합니다.”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의 2020년 입장문 중 일부다. 그는 당시 불법 도박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을 대리하던 법무법인 명의로 이 같은 입장문을 냈다. 이 입장문에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그 잘못에 대해 …
“집권 1, 2년 국정 지지율에는 보통 사정(司正)도 한몫한다. 문재인 정부 때는 그렇게 때려잡더니 지금 검찰은 왜 이렇게 조용하나.” 여권과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이원석 검찰총장이나 검찰 인사 문제를 놓고 이 같은 불만의 정서가 묻어날 때가 많다. “그동안 제대로 규명된 의혹이 뭐…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7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사업 자체를 완전히 접는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2020년 1월 전 세계 대유행을 일으킨 지 불과 약 1년 …
2월 20일 본격화된 전공의 병원 이탈이 세 달째인데 정부 발표에 따르면 병원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입원 환자는 평시와 유사한 수준”(3월 20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며 “의료 현장에 혼란은 없었다”(4월 26일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는 것이다. “진료 중단 등…
2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주민들은 용인시청 앞에서 ‘무조건 절대 반대’ 현수막이 달린 상여를 태웠다. 원삼면은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지역이다. 집회에 참여한 지역 주민 200여 명은 “SK는 물러가라” 구호를 외쳤다.SK하이닉스는 20…
“탈탈 털어도 탈탈 털 수가 없는 게 인사검증이죠.” 공직기강 업무에 정통한 전직 청와대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당시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실패 사례가 이어지자 필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이 사실상 ‘사찰’에 준하는 검증을 총괄하면서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까지 총동…
“세 쌍둥이가 크고 있는데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본청약이 왜 늦어지는지, 언제까지 지연될지는 설명을 해줘야죠.”(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사전청약 당첨자 박모 씨) 올해 본청약 예정인 공공분양 사전청약 단지 1만8000채가 지연되고 있다는 기사(본보 2024년 4월 10일자 A1·8면…
“중국이 돈 주면서 연구를 시킨다는 건 그 교수님이 매우 유능하다는 뜻이에요. 우리 정부가 제대로 케어(관리)도 안 해주면서 (중국의 지원을) 가로막는 건 좀 아닌 거죠.” 10일 KAIST의 한 교수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천인계획(千人計劃)’에 참…
지난해 12월 한중 대표 기업인들이 4년 만에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만났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중국 대표 석유화학, 바이오, 에너지그룹 회장들과 공식 석상에 마주 앉았다. 마음 편한 자리를 가질…
2011년 12월. 27세 청년 김정은은 아버지인 김정일의 운구차를 뒤따랐다. 긴장한 얼굴로 눈물만 흘리던 김정은에 대해 당시 우리 당국은 “재빠르게 원로들을 휘어잡고 전권을 휘두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10년이 흘러 2021년,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을 ‘위대한 수령…
한국프로야구를 주관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흔히 ‘로봇 심판’이라고 부르는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을 올 시즌부터 도입했다. ABS는 카메라로 0.01cm 단위까지 투구 궤적을 추적해 이 공이 미리 입력된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는지 아닌지 심판에게 알려준다.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