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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날것 싣고 뭍에 나와… 통닭 한마리로 마치는 항해[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1/15/133166570.4.jpg)
작가 한승원은 소설 ‘포구’에서 바다의 풍경이 아니라 바다에 오래 몸을 담근 사내들의 마음을 길어 올린다. 밤과 밤을 이어가며 파도 위에서 뱃일하는 남자들이 품게 되는 정한은 종종 아주 사소한 감각으로 환원된다. 특히 육지에 대한 갈망이 그렇다. 소설 속 사내들이 그리워하는 것은 여자…
![퇴근길 지친 하루 마감할 때… 불향 가득한 꼼장어의 위안[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6/01/01/133076653.4.jpg)
시간이란 워낙 광포해서 모든 걸 바꿔 놓는다. 서울 은평구청 앞에는 1967년에 문을 연 ‘도원극장’이라는 영화관이 있었다. 대기업의 멀티플렉스관이 등장하기 전까지 구민들에게 지극한 사랑을 받던 곳으로, 서울에서 마지막까지 간판공이 손으로 그린 광고를 내걸던 극장이다. 그런데 영업난으…
![정직한 맛의 고기튀김… 직장인의 ‘점심 피난처’[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2/18/132996042.4.jpg)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골목 안쪽. 오피스 빌딩과 관공서가 서늘한 위엄을 드러내는 거리 한쪽에 화상이 운영하는 오래된 중국집 ‘가봉루’가 있다. 간판만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지나쳤을 법한, 특별히 눈에 띄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집이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이곳이 왜 반세…
![국물 한 모금에 수육 한 점… ‘칼국수 도시’서 누리는 호사[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2/04/132903394.5.jpg)
한국 사람들, 가만 보면 면을 참 좋아한다. 도시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면음식이 있을 정도다. 인천이 짜장면의 도시이고, 부산은 밀면의 도시이고, 춘천이 막국수의 도시라면 대전은 칼국수의 도시다. 칼국수라는 게 워낙 대중적인 음식인지라 그걸 특정 도시의 상징적 음식이라고 말하는 건 …
![‘노잼 도시’엔 빵만 있다고?… 편견 깰 칼칼한 두부두루치기[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20/132809549.5.jpg)
대전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미안하게도 다른 지역 사람들은 대전을 ‘노잼(재미없는) 도시’라고 말한다. 도무지 고유한 풍속이나 전통 같은 것을 찾을 수 없는 도시라고 혹평하는 이도 있다. 대전은 일제강점기에 철도가 전국적인 교통망으로 확장되면서 만들어진 계획도시다. 그래서일…
![진한 육향 담긴 평양냉면에 상실한 고향의 맛 떠올렸다[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1/06/132718957.5.jpg)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집을 둘러싼 세간의 풍문은 20세기 초엽 지식인들 곁을 배회했던 마르크시즘처럼 냉면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령처럼 떠돌았다. 꽤 강렬했다. 이렇다 할 광고도 안 하고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도 아닌 데다 툭하면 집안 사정이나 행사 때문에 문을 열지 않는…
![담백한 육수와 힘있는 면발… 현지인이 먼저 찾는 막국수[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23/132623280.5.jpg)
강원도는 명실상부한 메밀 막국수의 제국이다. 춘천, 강릉, 원주, 속초 일대에는 수백 곳의 막국숫집이 성업 중이다. 곳곳에 ‘막국수 성지’가 있고, 그곳을 순례하는 충성스러운 신도들이 있다. 짧은 일정의 강릉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강원 대표 음식을 안 먹고 가면 섭섭할 것…
![‘어두육미’ 통설 뒤집은 뽈살… 짙은 불향에 착한 가격은 덤[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10/09/132530713.4.jpg)
우리가 먹는 음식의 재료는 대부분 땅과 바다에서 얻는다. 인간은 최적의 입지와 시스템을 구축해 가축을 길러 고기를 얻고, 바다에 그물을 던져 생선을 잡는다. 바다 곳곳엔 양식장이 들어서 있다. 시장엔 하루하루 수확물인 해산물이 쌓인다. 그렇게 얻어진 재료들이 불과 칼끝을 만나 식탁에 …
![사골국물 깊은 풍미 입힌 속 꽉 찬 전통순대의 기품[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9/25/132465805.5.jpg)
공업소와 인쇄소가 빽빽이 들어선 서울 중구 인현동 을지로의 한구석. 낡은 간판과 어두운 골목은 구도심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이곳에 명품 순대를 파는 집이 있다. 오래된 골목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 ‘산수갑산’이다.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 주말에는 손님들로 긴 줄이 늘어선다. …
![진한 육수와 꼬들한 면발… 서민 마음 달래는 칼국수[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9/11/132370154.5.jpg)
칼국수를 싫어하는 한국인이 있을까. 라면, 짜장면과 함께 칼국수는 서민의 한 끼를 간편하게 책임지는 음식이다. 전국 재래시장에는 어김없이 어지간한 손맛을 자랑하는 칼국숫집들이 들어서 있다. 칼국수는 레시피도 유별날 게 없어 가정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어머니나 아내가 “…
![술꾼 사위들의 고해소일까… 장모님이 끓인 해장국의 맛[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8/28/132278998.1.jpg)
결혼한 한국 남성들에게 장모는 어떤 존재일까. 아마도 삼엄하면서도 푸근한 양면성을 보여주는 존재일 것이다. ‘어머님’이라고 부르지만 빚이라도 진 것처럼 공연히 황송한 마음을 지울 길 없는 그런 대상. 그렇다면 딸 가진 한국 여성에게 사위란 무엇일까. ‘백년손님’이란 말도 있거니와 하시…
![육수와 동치미 국물의 조화… 대통령과 배우가 찾던 냉면[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8/14/132189880.4.jpg)
서울 은평구 갈현동 지하철 6호선 구산역에서 연신내역 중간쯤, 대로변을 지나다 보면 ‘만포면옥 본점’이라는 간판을 내건 집이 보인다. 1972년 문을 연 이 집은 54년째 장사를 이어오고 있다. 상호가 말해주듯 냉면을 대표 음식으로 내세운다. 1대 지해성, 진정옥 부부가 당시 경기 고…
![17시간 삶아 수육 같은 살점… ‘한국인의 솔푸드’ 뼈해장국[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7/31/132108355.5.jpg)
서울 마포구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오래된 뼈해장국집의 소문이 자자해서 맛을 보러 갔다. 1만1000원짜리 뼈해장국 하나를 시켰더니 뚝배기와 된장무침 오이고추, 깍두기, 배추김치가 상 위에 차려진다. 해장국에 들깻가루를 듬뿍 치는 건 ‘국룰’. 술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맛이어서…
![산지 직송 식재료로 빚어냈다… 창원에서 누리는 목포의 맛[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7/17/132022171.5.jpg)
경상도 음식은 식도락가들에게 늘 야박한 평가를 받아왔다. 기름진 평야와 갯벌이 풍성한 호남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에 비해 경상도 음식에 쓰이는 식자재는 투박함과 단조로움을 피할 수 없었던 탓이다. 그런데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 3, 4시간이면 이동과 유통이 가능해진 덕분에 각개의 가풍에…
![젊은 셰프와 속 깊은 주인이 정성으로 빚은 한식의 맛[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5/07/03/131935229.5.jpg)
서울 마포는 조선시대부터 지역 산물의 물류 거점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런 마포에 한식으로 인근 식객들을 사로잡은 노포가 있다. 올해로 35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마포나루’다. 마포에서만 본점과 직영점 등 두 군데 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필자가 찾은 곳은 서울 지하철 5호선 공덕역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