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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小國의 설움과 욕망… 강렬한 필치로 얽은 ‘김진명 월드’의 시작](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11/30/98601612.1.jpg)
1993년 3월, 한반도엔 전운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하고 1년 후 국제원자력기구에서도 탈퇴한다. 대학교 새내기였던 나는 까맣게 몰랐지만, 당시 미 국방장관 윌리엄 페리는 “전쟁 직전에 있음을 실감했다”고 회고했다. 한국 증시는 폭락했고 펜타곤에서는 전쟁 발발 시 …
![[책의 향기]시인을 꿈꾼 딸에게 아버지가 물려준 김수영의 시대정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11/23/98498366.1.jpg)
1981년에 출간된 ‘김수영 전집’이 내 손 안에 들어온 것은 1989년 가을이었다. 아버지가 생일선물로 책상에 뒀던 장면이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출간한 해에 아버지가 사서 읽으시다가 물려주신 시집이었다. 빨간 인지가 붙은 마지막 페이지에는 “영원한 학생, 사랑하는 큰딸에게―아빠…
![[책의 향기]누구도 관심없던 판자촌 사람들의 질박한 삶의 현장](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11/16/98384390.1.jpg)
“나는 소설이나 책에 관해서는 ×× 모르는 사람이다.” ‘꼬방동네 사람들’(1981년)의 작가 이동철(본명 이철용)은 전편인 ‘어둠의 자식들’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저자의 학력은 초등학교가 전부였다. 그마저도 제대로 다녔다고 보기 어렵다. 기지촌에서 자랐는데 “미군부대 주…
![[책의 향기]남성중심 사회에 통쾌한 한방 날린 스타작가 양귀자](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11/09/98282396.1.jpg)
1990년대 한국소설의 산맥 하나는 양귀자 작가의 몫이었다. 1986년에 출간한 ‘원미동 사람들’부터 심상치 않은 반향을 일으키더니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1992년) ‘천년의 사랑’(1995년) ‘모순’(1998년) 등이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렇다고 양귀자…
![[책의 향기]조기유학 붐 몰고온 남다른 열정 스토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11/02/98182532.1.jpg)
‘세상의 유일한 죄악은 평범해지는 것’이란 명언을 지갑에 넣고 다니는 소년이 있었다. 영화배우 아버지에게 외모를 물려받고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 속에서 영글어간 이 소년 속에는 유난스러운 불길이 있었다. ‘위대한 삶을 살고 싶다’는 열망. 어느 날 소년은 케네디 위인전을 보게 되고, 그…
![[책의 향기]어린시절 내친구 개구쟁이 ‘니콜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10/26/98077279.1.jpg)
‘꼬마 니콜라’는 소장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몇 번씩 거듭해서 읽었던 책이다. 내가 한 시절을 보냈던 공간들에서 손쉽게 나는 이 책과 재회하곤 했다. 교실의 학급문고에서, 카페의 창가에 마련된 자그마한 서가에서, 친구네 방에서…. 언제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었고, 읽다가 그만…
![[책의 향기]당대 부조리와 싸운 절대고수 등장… 대중은 열광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10/19/97947073.1.jpg)
1980년대 분위기를 이해하려면 당시 군사독재정권의 ‘3S 정책’을 알아야 한다. 3S란 스포츠, 스크린, 섹스를 말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엔터테인먼트에 묶어 두려는 우민화 정책이다. 프로 스포츠가 모두 1980년대 초에(스포츠), 컬러텔레비전 방송이 1980년에(스크린) 시작됐고, …
![[책의 향기]책 한권이 쏘아올린 답사열풍… 역사는 살아 숨쉬었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10/12/97839996.1.jpg)
1990년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했고 집단에서 개인으로 가치가 이동하던 시대였다. 그런데 이 시대의 시작점은 1990년이 아니라 1993년이지 않을까. 32년 동안 이어진 군사정권에 마침표를 찍고 문민정부가 출범한 해가 1993년이니 말이다. 문민정부는 국가부도라는 비극적인 결말…
![[책의 향기]인생의 진리 일깨우는 ‘우화의 시대’ 다시 올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10/05/97737708.1.jpg)
어느 유명한 정신분석가에게 환자가 찾아왔다. 그는 환자에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제가 너무 바빠서요. 첫 상담에서는 환자 분의 이야기만 들으면 되니까 여기 녹음기에다 하고 싶은 말을 좀 녹음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러면 제가 나중에 들어보겠습니다.” 그러자 환자가 말했다. …
![[책의 향기]컬러TV에 놀라던 시절 불어닥친 ‘제3의 물결’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9/28/97627665.1.jpg)
《동아일보는 1980, 90년대 베스트셀러를 소개하는 ‘그때 그 베스트셀러’(교보문고 순위)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강창래 작가, 김소연 시인, 신동해 웅진씽크빅 단행본사업본부 편집주간, 조해진 소설가가 개인과 사회의 기억을 엮어 한 시대를 풍미한 책 이야기를 들려줍니다.》앨빈 토플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