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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성의 盤세기]1960년 대구서 만든 ‘4월 혁명가요집’ 국내선 꼴찌로 발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8/07/96860248.1.jpg)
꼴찌가 1등 못지않게 대접받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음반 컬렉션입니다. 마지막 음반은 그 가치가 첫 발매 음반 못지않습니다. 1번 음반이 해당 음반사가 추구하는 음악적 가치나 당시 대중적 수준을 판단해볼 수 있는 좌표가 된다면, 마지막 음반은 당시의 사회문화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
![[김문성의 盤세기]함흥 대홍수-사라호 태풍… 처참한 실상 노래에 실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7/05/96335183.1.jpg)
“1938년에 북선(北鮮)에는 함흥과 신상을 중심으로 참담한 수해가 있었으며 (중략) 우리는 오직 눈물로서 위문하는 바이며, 이 조그만 눈물의 멜로디를 흘러간 고향집과 형제 앞에 바친다.” 1939년 오케레코드가 발표한 노래 ‘흘러간 고향집’(조명암 작사·김영파 작곡·손목인 편곡)…
![[김문성의 盤세기]서도창에 판소리-연극까지… 국악 全장르 섭렵 소리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5/31/95781471.1.jpg)
대부분의 가수들이 발성이나 창법상 이질감 때문에 장르 갈아타기를 주저하는 것처럼 국악계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1931년 9월 개성 최초의 공연장인 개성좌에서 판소리 김초향, 박록주, 서도소리 박월정(朴月庭·예명 박금홍) 세 여류 명창의 합동 공연이 열립니다. 개성은 서도…
![[김문성의 盤세기]‘미스&미스터’ 네이밍戰서 태평레코드 최종승](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4/19/95125760.1.jpg)
일제강점기에 음반사들은 소속사 대표가수나 신인가수를 띄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미스&미스터’라는 네이밍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일본 콜럼비아레코드가 1933년 ‘미스콜럼비아’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자 같은 해 5월 국내 음반사 중 시에론레코드가 먼저 이 전략을 …
![[김문성의 盤세기]충신의 한과 절개를 담은 피울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2/08/94016889.2.jpg)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국악계는 독립을 위해 죽음으로 맞섰던 열사를 기린 ‘열사가’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열사가는 광복을 전후로 주로 전문 소리꾼들이 창작해 퍼뜨렸습니다. 판소리 명창 박동실(1897∼1968)은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이준 열사를 주제로 창작 …
![[김문성의 盤세기]경성의 밤무대 점령한 애상의 선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9/01/18/93755452.1.jpg)
“허리를 착 재고 몸을 사내에게 내맡기고 선정적인 리듬 흐르는 대로 꿈을 꾸듯 스텝을 밟는 춤.” 소설가 유진오가 1938년 잡지 삼천리에 연재한 소설 ‘수난(受難)의 기록’에 묘사된 탱고의 모습입니다. 댄스홀 운영이 불법이던 일제강점기 경성의 한 댄스홀을 찾은 주인공의 눈에 비친 …
![[김문성의 盤세기]92세 엔카 여왕의 특별한 열창곡](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12/10/93216825.1.jpg)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가 2년 연속 출연하게 된 NHK 홍백가합전은 일본 대중가요계를 결산하는 간판 프로그램으로 1951년에 시작했습니다. NHK에는 1969년 시작된 ‘추억의 멜로디’라는 또 다른 간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매년 8월에 방송되므로 여름의 홍백가합전이라 불립니다. 전통가…
![[김문성의 盤세기]방탄소년단이 부른 아리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10/30/92643223.1.jpg)
“21세기 비틀스”라는 찬사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가히 경이적입니다. “공장의 규격화된 상품 같다”며 한국 아이돌 음악을 비판하던 서구 언론들의 태도도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한국 보이그룹 특유의 각 잡힌 칼군무, 비주얼, 떼창, 퍼포먼스에 세계인이 매료된 것 같습니다. …
![[김문성의 盤세기]그리운 ‘금강산타령’ 남북이 합창하는 날 그리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9/14/91997552.1.jpg)
속초를 이항하기 전 금강호에 승선한 금강산 관광단은 ‘그리운 금강산’을 목 놓아 부릅니다. 그러나 장전항이 가까워지면 더 이상 그 노래를 부를 수 없습니다. 애국가가 그랬듯 가사를 문제 삼아 북한이 금지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2000년 초반 금강산 관광 뱃길이 열렸을 때 흔히 볼 수…
![[김문성의 盤세기]컨트리 가수 지미 오즈번 필두로 한국전 노래 쏟아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8/17/91548255.1.jpg)
종전선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습니다. 동족상잔의 6·25전쟁은 우리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전쟁이었습니다. 전쟁은 예술활동이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예술인들에게도 비극이지만 예술 자체로만 보면 주옥같은 작품의 좋은 소재가 돼 왔습니다. 판소리 ‘적벽가’나 서도잡가 ‘전쟁가’ ‘화룡도…
![[김문성의 盤세기]키가 큰 예기는 鶴이나 鳳자를 넣고, 소리 좋은 예기는 玉으로 이름 지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8/03/91359122.1.jpg)
고음반을 듣다 보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소리꾼 이름에 관한 겁니다. 남성 소리꾼은 평범하지만 여성 소리꾼은 ‘채선’ ‘홍도’ ‘운선’ ‘모란’ ‘연옥’ ‘옥엽’ ‘동정월’처럼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예기(藝妓)였습니다. 이런 이름을 어떻게 지었을까요? 고 한…
![[김문성의 盤세기]서산대사 佛歌를 민요풍 효의 노래로… 명반 중 명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5/11/90027052.1.jpg)
가정의 달 5월, 매스컴에서 빈번하게 나오는 단어 중 하나가 효(孝)이며, 효 하면 연상되는 노래가 회심곡(悔心曲)입니다. 회심곡은 원래 서산대사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불가의 노래입니다. 오늘날 소리꾼들이 ‘효’를 주제로 부르는 회심곡은 그중 일부이며 원래는 불교적인 설화를 바탕으로 …
![[김문성의 盤세기]분단의 최대 희생곡 ‘조선팔경가’… 남북 정치 현실 따라 가사 난도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4/27/89817781.1.jpg)
27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분단의 현실과 아픔을 상징적으로 잘 드러낸 옛 가요 중에는 ‘조선팔경가’가 있습니다. 금강산, 한라산, 석굴암, 해운대, 압록강뗏목, 부전고원, 백두산, 평양 등 8곳의 명승지를 노래한 곡(왕평 작사, 형석기 작곡)으로 선우일선이 …
![[김문성의 盤세기]동아일보가 만든 ‘조선의 노래’ 1933년 빅히트](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04/06/89486133.1.jpg)
4월 7일은 신문의 날입니다. 1957년 ‘신문은 약자의 반려’라는 기치 아래 제정된 기념일입니다. 그래서였을까요. 6·25전쟁 직후 예술이 홀대받던 시기에 신문의 예술 후원이 활발해집니다. 전통예술 분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신문들은 중요무형문화재 발표회를 후원하거나 국악예술상을 제정…
![[김문성의 盤세기]민족성 짙은 아리랑 인기 끌자… 일제 “치안방해” 황당한 족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8/03/29/89355186.1.jpg)
‘그건 너’ ‘기러기 아빠’ ‘미인’ ‘고래사냥’ ‘동백아가씨’ ‘거짓말이야’…. 이들 노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시대를 달리한 유행 가요이지만 퇴폐적 가사, 왜색조, 사회불안 조장 등 다양하고 황당한 사유로 방송 금지된 노래들입니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독특한 창법 때문에 197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