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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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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8〉“로큰롤은 햄버거다”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8〉“로큰롤은 햄버거다”

    햄버거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집 근처 가까운 식당에서, 혹은 운전 중 드라이브스루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음식이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유명 레스토랑까지 햄버거는 폭이 넓은 인기 메뉴다. 내가 영국에 거주하던 1970년대, 에세이 작가로 …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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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7〉보는 꽃, 먹는 꽃, 영혼을 달래는 꽃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7〉보는 꽃, 먹는 꽃, 영혼을 달래는 꽃

    해마다 봄이 되면 들로 산으로 꽃구경 다니느라 바쁜 나를 아내는 ‘꽃을 좋아하는 남자’ ‘여자 같은 남자’라 부른다. 생물학을 전공한 나는 꽃이 좋아 20대 초반 영국에 살 때 왕실의 정원사로 일해 보고 싶어 지원하기도 했다. 외국인이어서 기회가 오지는 않았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

    •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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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6〉천민의 음식서 여왕의 요리가 된 피자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6〉천민의 음식서 여왕의 요리가 된 피자

    미국 공군 기지 안에 있는 베트남으로 향하는 폭탄을 실은 폭격기 B-52를 비밀리에 구경할 수 있었다. 1966년 베트남 전쟁이 한창일 때 미군은 오키나와를 거점으로 삼고 있었다. 나를 작은 동생이라 부르며 귀여워해 주던 관제탑 사령관이 폭격기를 보여주고 그날 밤 영내 매점(PX)에 …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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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5〉긴자에서 줄 서서 맛보는 고로케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5〉긴자에서 줄 서서 맛보는 고로케

    얼마 전 시장에 다녀온 아내가 선물이라고 봉투를 내어줬다. 봉투 안에는 온기가 가시지 않은 ‘고로케’(크로켓)가 들어 있었다. 고로케를 보고 있자니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국수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엄마는 월급날이면 나를 시장 근처 고로케 가게로 데려갔다. 기름에서 막 건진 …

    •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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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4〉바다 향을 품은 녹색 실크들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4〉바다 향을 품은 녹색 실크들

    해조류라 하면 흔히 김(홍조류)을 떠올리기 쉬운데 크게 파래, 매생이 같은 녹조류와 미역, 다시마와 같은 갈조류 등 분류가 다양하고 종류도 많다. 김은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양식한다. 한국의 밥상에서 흔히 보는 조미김은 맛도 있지만 얇고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

    •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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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3〉꼬불꼬불한 그 맛, 어디서 왔을까?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3〉꼬불꼬불한 그 맛, 어디서 왔을까?

    시장 입구에 라면 박스를 쌓아두고 냄비에 끓여 길거리 시식을 제공하던 장면을 기억하는 내 아내는 1961년생 한국 여자다. 형제 많은 집 막내로 라면 한 박스를 구입하면 주는 홍보용 티셔츠를 오빠들이 서로 입겠다고 싸울까 봐 엄마는 몇 박스씩을 구매했다고 한다. 박스를 채 비우기도 …

    •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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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2〉커틀릿의 바삭한 변주곡 ‘돈가스’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2〉커틀릿의 바삭한 변주곡 ‘돈가스’

    내가 서울 중심에 사는 이유이기도 한데, 계절을 느끼기 위해 남산을 자주 오른다. 도심을 지나 언덕의 시작에는 돈가스 전문 식당들이 즐비하다. 식당 주인들은 택시 운전사, 데이트 중인 커플, 아이가 딸린 가족들을 서로 모셔가려 주차 안내에 바쁘다. 돼지고기를 저민 뒤 튀김옷을 입혀 …

    •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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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1〉달콤한 바다향을 숨긴 ‘음흉함’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1〉달콤한 바다향을 숨긴 ‘음흉함’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 전시된 명화 ‘비너스의 탄생’은 1480년대 중반 산드로 보티첼리의 작품이다. 5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름다움’의 기준이다. 가리비로부터 탄생한 비너스는 신이 분 바람에 의해 해안에 접근하고 있다. 대부분의 조개와 달리 가리비는 강력한 한 개의 …

    •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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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0〉와사비를 즐기는 남자의 매너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50〉와사비를 즐기는 남자의 매너

    눈을 동그랗게 치켜뜨고 눈물을 흘리는 친구를 말문이 막힌 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스시(초밥)를 처음 먹는다기에 ‘주는 대로 하나씩 먹으면 된다’고 설명해 주려던 찰나, 눈 깜작할 사이 와사비(고추냉이)를 통째로 삼켜 버린 것이다. 친구는 찬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심호흡을 해댔다. 우…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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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49〉마법을 부리는 식재료, 달걀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49〉마법을 부리는 식재료, 달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질문에 자신 있게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과학자들은 3억4000만 년 전 양수의 상태로 된 알에서 5만8000년 전 표면이 단단한 껍데기로 진화된 후 닭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그전까지는 육지에서 살아갈 수도 없는 상태였다. 전 세계 시장…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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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48〉납작한 몸 풍성한 맛, 광어와 가자미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48〉납작한 몸 풍성한 맛, 광어와 가자미

    광어와 가자미를 어떻게 구별하는지 물어보면 사람들은 대부분 답을 못한다. 가장 쉽게는 광어는 왼쪽, 가자미는 오른쪽에 눈이 달려 있다는 걸 기억하면 된다. 하지만 이것도 한국과 일본 해안에서 잡힌 경우이고 미국과 알래스카 지역은 다르다. 막 태어난 광어, 가자미는 다른 어류들과 모양새…

    •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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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47〉꽃은 마음에, 향은 입안에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47〉꽃은 마음에, 향은 입안에

    ‘소금을 뿌린 듯이.’ 그렇게 표현한 이효석을 생각한다. 하얗게 점점이 펼쳐진 메밀꽃밭을 볼 때마다 가슴에 멍하니 와 닿는다. 꽃이 지고 나면 종이를 접은 듯한 고깔 모양의 메밀 씨가 모습을 드러낸다. 일본에서는 메밀국수를 100% 메밀가루를 사용해 만드는 ‘주와리’와 80% 메밀가루…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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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46〉속은 요리로, 겉은 장식으로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46〉속은 요리로, 겉은 장식으로

    이맘때가 되면 알록달록한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미국 뉴잉글랜드가 떠오른다. 오래된 가로수 사이로 떨어진 마른 낙엽 위를 지날 때면 들리는 사각거리는 소리. 쌓아둔 호박 더미와 핼러윈을 상징하는 조각한 호박등이 줄지어 늘어져 마을을 지나가는 손님들을 정겹게 맞이한다. 호박의 원산지는 …

    •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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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45〉달고 매력적인 빨간 맛, 사과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45〉달고 매력적인 빨간 맛, 사과

    서양의 고전서적과 예술작품에서 사과처럼 이야기에 많이 등장하는 과일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는 것 같다. 황금사과로부터 시작된 트로이 목마와 그리스 신화…. 오늘날 우즈베키스탄 지역인 사마르칸트는 아라비안나이트에 등장하는 마법 사과의 탄생지이다. 서양인들이 하루 한 알의 사과로 건강을…

    •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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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44〉버릴 것 없는 신의 선물 연어

    [스스무의 오 나의 키친]〈44〉버릴 것 없는 신의 선물 연어

    약 15년 전 한국에 와서 요리를 가르칠 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많이 이용했던 생선이 연어다. 머리부터 꼬리, 그리고 껍질까지 버리는 부분이 없이 다 사용된다. 훈제나 ‘그라블락스’라는 절임 방식(소금, 설탕, 허브, 스파이스 등을 사용)을 이용해 장기 저장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

    •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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