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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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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까탈레나’가 뭐 어때서… 닥치고 춤이나 추자고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까탈레나’가 뭐 어때서… 닥치고 춤이나 추자고

    3인조 여성그룹 ‘오렌지 캬라멜’이 이달 초 낸 신곡 ‘까탈레나’ 뮤직비디오가 KBS에서 ‘인명 경시’를 이유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인어가 초밥 되는 이야기가 황당무계하긴 하지만 인어가 초밥 되는 걸 보고 ‘사람 목숨이란 참 우스운 거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 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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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고 고 자니 비 굿! 자니 윈터의 겨울은 끝났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고 고 자니 비 굿! 자니 윈터의 겨울은 끝났다

    12일 자정 무렵 미국 텍사스 오스틴 시내의 ‘라우디스’ 바. 군데군데 걸린 맥주 상표 모양의 네온사인. 무대 위의 자니 윈터(70·사진)는 힘도 의지도 없어 보였다. 검은 카우보이모자, 긴 은발과 초점 없는 눈동자. 관객 60명이 전부인 구식 바 한쪽으로 낡은 로데오 기계가 보였…

    •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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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들국화는 온전히 피지 못해도 전인권은 돌고 돌고 계속 돈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들국화는 온전히 피지 못해도 전인권은 돌고 돌고 계속 돈다

    어젯밤에 들국화의 보컬 전인권이 10년 만에 연 솔로 콘서트에 다녀왔다. 지난해 27년 만에 나온 들국화의 새 앨범에 담긴 신곡들을 처음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기회여서인지 객석은 가득 찼다. 콘서트 제목은 들국화 새 음반 첫 곡 제목이기도 한 ‘걷고, 걷고’. 근데 난 이 공…

    •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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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아무것도 아무것도… 나에겐 의미가 없어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아무것도 아무것도… 나에겐 의미가 없어

    아무리 이상한 노래라도 장점을 알아주는 이들이 있건만, 꽤 오래 방영 중인 이동통신 서비스 광고에서 지드래곤이 외치는 ‘8!’을 곱게 보는 시청자들을,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찾기 어렵다. 이렇다 할 스토리도 없이 게임 캐릭터 같은 지드래곤이 “팔로 팔로 미” “8!”을 몇 번 외치면 …

    •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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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성난 얼굴로 돌아보지 마”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성난 얼굴로 돌아보지 마”

    냉정한 나답지 않게 며칠 밤을 뜬눈으로 스포츠 경기에 몰입했다.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말이다. 김연아(사진)의 마지막 국제무대라고 하니까 뭔가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 같았고 그 드라마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았다. ‘음악 질환자’인 탓에 선수들의 선곡에 눈길이 갔다. 클래식 곡이…

    •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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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3차원 악보 오가는 4차원 천재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3차원 악보 오가는 4차원 천재들

    결국 시간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스물한 살 때, 우리 밴드의 공연 팸플릿에 자기 소개 대신 ‘난 아직 10대다’라고 썼다. 만 나이로라도 아직 10대라고 우기고 싶었던 거다. 어떤 피아니스트가 하루에 14시간씩 피아노를 친 이유도 그와 비슷할 거다. 인생은 유한하기 때문에, 죽거나…

    •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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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진실로 대담한 가인의 ‘진실 혹은 대담’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진실로 대담한 가인의 ‘진실 혹은 대담’

    가인의 신곡 ‘진실 혹은 대담’이 대담하다. 바로 몇 달 전에 빌보드 싱글차트 12주 연속 1위를 한 미국 가수 로빈 시크의 ‘블러드 라인스’랑 많이 비슷하다. 표절은 아니다. 주요 멜로디가 똑같지도 않고 원작자가 문제 제기를 한 것도 아니니까. 근데 도입부의 카우벨(소의 목에 거…

    • 201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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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흐린 겨울날 눈 대신 음표가 내린다면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흐린 겨울날 눈 대신 음표가 내린다면

    회색 얼굴로 잔뜩 흐린 하늘. 아무것도 내리지 않으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거워 보인다. 그저 ‘흐림’이라니. 눈, 비가 아니라면 음표라도 내려야 가벼워질 것 같다. 이런 겨울 하늘을 고개 젖혀 마주할 때의 사운드트랙으로 미국 록 밴드 익스플로전스 인 더 스카이의 ‘퍼스트 브…

    • 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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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뉴질랜드의 밤… 우리만의 여름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뉴질랜드의 밤… 우리만의 여름

    여행지로 이곳, 뉴질랜드를 택한 이유는 세 가지다. 하나,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촬영지인 ‘호빗 마을’. 둘, 오세아니아 최대의 록 페스티벌인 ‘빅 데이 아웃’. 셋, 여름. 낮 최고 기온이래야 섭씨 19∼20도에 불과한 여기서 진짜 여름을 맛본 건 엊그제였다. 오클랜…

    • 201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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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두 개의 음표처럼 동글동글 예쁘게 살게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두 개의 음표처럼 동글동글 예쁘게 살게

    H가 더이상 싱글이 아니라니. 에드바르 뭉크의 압도적 화풍으로도 내 절망감을 그려내지는 못하리. 어제 서울 서교동 클럽 V에서 열린 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신랑신부 입장은 결혼행진곡이 아니라 록 기타 연주로 대체됐다. H가 어설프게 전기기타를 메고 다니던 학창시절부터 좋아했던 …

    • 201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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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덴마크산 목재장에서 흐르는 음악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덴마크산 목재장에서 흐르는 음악

    몇 달 전 입주한 집엔 단일품목으로는 전세금 다음으로 많은 지출을 하게 한 물건이 하나 있다. 로즈우드로 된 장식장인데 미닫이문을 열면 라디오 튜너와 턴테이블이 나오는 1960년대 덴마크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구입 당시 가구박물관 주인은 “오디오는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 그…

    • 20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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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노래하는 입술을 더 많이 보고 싶다… 그냥 예쁜 입술 말고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노래하는 입술을 더 많이 보고 싶다… 그냥 예쁜 입술 말고

    입술의 시대다. 요즘엔 남자도 입술이 예뻐야 한다고들 했다. 귀찮아서 입술용 크림을 안 발랐더니 최근의 내 입술이 거칠다. 날마다 많은 입술을 본다. TV를 켜면 매일 수많은 입술이 살아 움직이는 게 보인다. 요즘 TV에서 하는 연말 가요 축제도 마찬가지다. 바쁜 입술들 사이에서 …

    • 201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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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돌아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돌아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올여름까지 1년 동안 살았던 동네에 이상한 ‘돌아와’가 있었다. 그 ‘돌아와’는 내가 지하철을 타러 나가는 좁은 이면도로변 빈 점포 쇼윈도에 1년 내내 걸려 있었다. 창문에 얼굴을 내민 진열용 서가(書架)에, 내 기억이 맞다면, 마름모꼴 색지 세 장에 각각 손 글씨로 한 자씩 쓰여…

    • 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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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음악은 우주 만물의 공용어일 거야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음악은 우주 만물의 공용어일 거야

    대학 시절의 형은 우리 집 ‘혁명의 아이콘’이었다. 내 롤 모델이 고집하는 장발부터 난 맘에 들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그는 꿋꿋이 꽁지머리를 길렀고, 끝내 핍박을 못 견디고 머리를 잘랐지만, 난 어느 날 형의 열린 가방에서 우연히 삐져나온 긴 가발까지 발견했다. 밴드에서 기타를 …

    • 20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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