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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진 기자의 숲 속 요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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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진 기자의 숲 속 요리 이야기]<10·끝>환상의 짝꿍 도토리와 버섯 “피로야 물렀거라”

    지난 4월 숲 속 임산물을 이용한 요리 시리즈를 시작한 뒤부터 난 ‘숲 속 요리’에 매료됐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즉 생체리듬에 순응한 요리 덕분이다. 봄에는 힘을 불끈 솟아나게 하는 나물과 쑥, 냉이, 두릅 등으로 만든 요리, 여름에는 옥수수와 복분자, 더덕 요리를

    •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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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진 기자의 숲 속 요리 이야기]<9>수제비, 밀쌈

    황톳길로 유명한 대전 계족산. 곳곳에서 만나는 다람쥐 배가 볼록하다. ‘톡톡’ 하며 떨어지는 알밤이 그렇게 만들었다. 도토리도 조만간 그들 몫이 된다. 만물이 풍성해진 가을,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 스님은 제철 임산물로 식탁을 꾸미는 것은 자연의 이치라고 했다. 버

    •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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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주이야기]28년만에 명품 등극 伊와인 ‘아마로네’

    ‘한 그루의 포도나무에서는 단 한 병의 와인만을 허락한다.’ 이탈리아의 베네토 지역에 있는 유명 와이너리인 로마노 달 포르노에서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수페리오레(사진)’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1983년 첫 빈티지가 나온 이 와인은 짧은 역사에도 단숨에 최고의

    •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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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진 기자의 숲 속 요리 이야기]<8>밤 잣 호두 트리오 라테 & 나물밥 전

    ‘묵은 산채 삶아 내니 육미(肉味)와 바꿀쏘냐. 귀 밝히는 약술이며 부스럼 삭는 생밤이라….’정약용의 둘째아들 정학유가 농부들이 매달 할 일과 풍속을 한글로 지은 노래 ‘농가월령가’에 나오는 대목이다. 정월대보름 이야기지만 묵은 산채와 밤의 계절이기에 인용해본

    •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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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진 기자의 숲 속 요리 이야기]<7>옥수수밤크로켓-표고칩크림수프

    옥수수밤크로켓최고의 간식 옥수수는 슬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구황(救荒)식품의 대표주자였다. 지금도 북한군의 하루 끼니가 옥수수 300g이라고 하니 그들에겐 여전히 슬픈 식품이다. 옥수수는 남미가 원산지다. 우리에게 전해진 것은 조선 후기로 알려졌다. 이익의 ‘성호

    • 201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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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진 기자의 숲 속 요리 이야기]<6>잣국수-더덕채소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4개월쯤 남았다. 장마가 지나면 폭염이 수험생을 또 괴롭힐 것이다. 건강을 맡길 곳은 음식밖에 없다. 머리를 맑게 하고 두뇌회전을 돕는 음식이라면 수험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응원군’이다.산에서 나는 임산물은 대부분 이에 해당한다. 무더운 여

    •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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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진 기자의 숲 속 요리 이야기]<5>복분자-도토리

    “요즘 최고의 요리가 뭡니까.” 이런 질문을 받는 셰프라면 10명 중 9명은 “지금 나오는 것이요”라고 말할 것이다. 제철에 나오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음식이 최고의 요리이기 때문이다. 봄철에 마치 ‘자연마트(Mart)’ 같았던 산야는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다소 빈약해

    •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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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진 기자의 숲 속 요리 이야기]<4>고사리어묵말이와 곤드레밥

    ‘시집 온 새댁이 산나물 서른 가지 모르면 굶어 죽는다’는 말이 있다. 또 ‘아흔아홉 가지 나물노래를 부를 줄 알면 삼년 가뭄도 이겨낸다’는 속담도 있다.나물은 대대로 구황(救荒·흉년 등으로 굶주림에 빠진 빈민을 구제하는 일)의 식물이다.율곡 이이(1536∼1584)의

    • 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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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진 기자의 숲 속 요리 이야기]<3>죽순과 두릅요리

    ‘아름다운 것일수록 그 머무름이 짧아 더욱 그립고 아쉽게 하나 보다.’(법정 스님의 산문선집 ‘맑고 향기롭게’ 중에서) 열반한 법정 스님은 2006년 늦은 봄날, 강원도 수류산방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산벚꽃을 이렇게 아쉬워했다. 봄에 나는 두릅과 죽순도 그 머무름이 짧

    • 201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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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진 기자의 숲 속 요리 이야기]<2>산수유더덕냉채와 쑥버무리

    4,5월의 산야는 자연마트다.어느 산, 들녘에 가더라도 자연이 주는 싱싱한 먹을거리가 있다. 달래와 냉이, 두릅과 쑥, 취나물과 돌나물 고사리 그리고 방풍나물…. 그중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쑥과 산수유다. 이 봄이 가기 전 산수유와 쑥 요리를 식탁에 올려보는 것은 어떨

    • 201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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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진 기자의 숲 속 요리 이야기]<1>나물 한 접시에 봄이 한 가득

    ‘어질고 고운 그들 멧남새도 캐어오리/집집 끼니마다 봄을 씹고 사는 마을/감았던 그 눈을 뜨면 마음 도로 애젓하오.’ 산나물(멧남새)을 먹으며 정겹게 사는 고향을 그린 김상옥 시인의 시 ‘사향(思鄕)’이다. 김 시인은 고향을 연상시키는 소재로 나물을 떠올렸다. 그만

    •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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