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여경협을 떠나다여경협 안정궤도에 올라서자“내 역할은 씨 뿌리는 것으로 만족”1999년 말 만류 뿌리치고 사퇴 코엑스에서 여성창업벤처기업 박람회를 열었다. 1999년 11월 12∼14일이었다. 박람회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회원사를 설득하
<58>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출범여경협 창립하자 회원사 급증중소기업 어려움 해결에 앞장세계진출 위한 국제활동도 박차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이 통과될 때는 정부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여성의 인권과 복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다.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57>여성기업 지원법 통과내가 여성경제인을 위한 법률을 제정해 달라고 쫓아다니자 정부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기존 기업인에게 의견을 물었던 듯하다. 기업에서는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대기업은 굳이 여성 기업단체가 새로 생겨서 어떤 일을 할 때 고려해야 할
〈56〉여성기업인에 핸디캡을“여성경제인 육성해야 경제발전”국회의원-정부인사 찾아다니며여경련 법적 인정 설득 나서 여성 기업인이 무료로 교육을 받도록 해달라는 다소 엉뚱한 부탁에 대해 해당 단체 역시 당황했을 테다. 하지만 고맙게도 요청을 수락했다. 막상 한국
<55>여성 기업인 민원 해결사여경련 안정될때까지 경비 부담사랑방 만들어 여사장 고충 들어애로사항 도와주고 경영교육도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여경련) 회장에 나서는 데 반대하는 임원을 이렇게 설득했다. “우리나라는 여성경제인이 너무 불리합니다. 회사를
<54>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맡다부산에서 제일중기공업을 운영했던 허복선 회장은 씩씩하고 활동적인 분으로 당시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여경련) 회장을 맡고 있었다. 그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여러 번 나를 직접 찾아와 “여경련이 어려워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르겠다”
신문 지면은 화제의 인물을 자주 소개한다. 언제부터인가 여성을 지면에서 자주 보게 됐다. 여성 사관생도, 여성 군인, 여성 전투기 조종사, 여성 타워크레인 기사 등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남성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일에 여성이 진출했다는 뉴스다. 이뿐 아니
나는 ‘내 인생은 사업’이라는 각오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여자라서 남자보다 더 큰 희생을 각오해야 했으므로 내 인생에서 ‘즐긴다’는 표현은 찾기 힘들었다. 이렇게까지 개인생활이 없는지 미리 알았다면 기업인의 길에 뛰어들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좋아하는 문화 활동
세상의 모든 사물은 보는 사람의 위치와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영어 표현으로는 한국이 극동(Far-east)에 있다고 하지만 한국 사람의 눈으로 보면 한국은 극동에 있는 게 아니다. 둥근 지구는 끊임없이 돌고 있으므로 동쪽 끝, 서쪽 끝이라는 개념은 성립할 수 없다.
애경그룹은 화학공업을 근간으로 하는 회사이고, 기술 개발이 회사 발전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오래전부터 화학 계열사가 시너지를 낼 종합연구소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해 왔다. 내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데 영향을 받은 듯하다. 1990년대 중반 60세가 가까워지면서 은퇴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뒤 한국 경제는 1990년대 중반까지 고도성장을 지속하며 선진국 문턱에 바짝 다가선 듯했다. 그러나 1997년부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시작으로 연쇄 부도가 일어나면서 재계 곳곳에 법정관리 신청 도미노가 시작됐다. 국가신인도
나는 오래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외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임직원이 적어도 외국어 하나 정도는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애경그룹은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씩 미국 필라델피아로 연수를 다녀오는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운
내년 하반기 발효를 목표로 추진하는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보노라면 한창 회사 일로 바빴던 1970, 80년대가 생각난다. 당시 유럽공동체(EC)가 과연 통합을 이뤄낼까 미심쩍었지만 지금 EU는 통합의 마지막 단계인 정치 통합까지 눈앞에 두면서
나는 예나 지금이나 집에서는 가능한 한 주부로 돌아가 일을 직접 한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 살 때는 옷차림도 영락없는 주부의 모습인 경우가 많았다. 수수한 옷차림에 챙모자를 쓴 채 정원에서 풀을 뽑으면 방문객이 “주인아주머니는 어디 계시느냐”는 질문을 할 때가
모든 사람은 고유의 라이프스타일이 있다. 낮에는 힘들어하다가도 해가 지면 눈이 초롱초롱해지며 기운이 솟고 창의적인 일을 잘 하는 올빼미형이 있는가 하면, 초저녁에는 졸려서 눈을 비비고 끝내 일찍 자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중요한 일을 하는 새벽형이 있다. 나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