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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강현국, '너에게로 가는 길' 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03/05/23/6895174.1.jpg)
내 마음속에 발 뻗는 너에게로 가는 길엔 미열로 번지는 눈물이 있고 왈칵, 목 메이는 가랑잎 하나 맨발엔
![[아침의 시]이경교, '나비 화석' 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03/05/16/6894507.1.jpg)
어느새 내 마음속에도 날개가 꿈틀거린다 그 움직임은 아주 미세한 운동이지만 내가 머물다 간 이 자리에 흘리고 갈
![[아침의 시]이은봄, '대나무에게 묻는 길' 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03/05/09/6893899.1.jpg)
푸르고 곧은 길, 너무도 거칠고 사나워 더는 네게 아무것도 묻지 않기로 한다 대나무에 관해서는 대나무한테 배
![[아침의 시]이성선, '봄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03/05/02/6893334.1.jpg)
나귀의 귀 속에 우물이 있네 우물 안에 배꽃이 눈을 뜨네 마음에 숨은 당신 찾아가는 길 나이 먹어도 나 아직 젊
![[아침의 시]이수명, '벽돌 쌓기' 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03/04/25/6892767.1.jpg)
비 오는 날이면 나는 벽돌을 쌓는다. 한 장 한 장 눈 먼 벽돌들 잠자는 벽돌들을 끝없이 높이 쌓는다.
![[아침의 시]이상희,'시무룩한 아침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03/04/18/6892165.1.jpg)
시무룩한 아침이 한순간 찬란해지다 붉게 뜨거워지다 묵은 편지들을 동이다가 만난 봉투 끄트머리 두 글자 귀우(貴
![[아침의 시]이태수,' 사월의 노래' 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03/04/11/6891597.1.jpg)
앞산이 걸어오네, 일요일 늦은 아침 간밤 꿈 지우고 가부좌로 앉아 있으면 가슴에 진달래, 발치엔 흐드러진 벚꽃.
![[아침의 시] 심재휘, '봄꽃나무 한 그루' 중](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03/04/04/6891012.1.jpg)
삶이 시시해진 어느 봄날 만개한 봄꽃나무 밑을 지나다가 나는 꽃들을 거느린 가지들의 그늘에 잠시 누워 활
![[아침의 시]문인수, '그믐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03/03/28/6890452.1.jpg)
![[아침의 시] 이선영. '나의 독서' 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03/02/21/6887050.1.jpg)
내 영혼여전한 것은 나의 육체,이무게,이안녕,이탐욕책이라는 메마른 종잇장들에 좀처럼 길들지 않으려는 내 육체번
![[아침의 시]오세영, 꽃타령· 35-등꽃' 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03/02/07/6885668.1.jpg)
아름다움이란 높은 곳에 자리한다 해서 더하지는 않는 법 권력은 언제나 위에서 군림하지만 아름다움은
![[아침의 시]백미혜,‘오래된 기침’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03/01/24/6884440.1.jpg)
수억 광년의 시간 포갠 채 다랭이논 층층이 가라앉는 밤. 숨은 별자리 찾아 기침 쿨럭거릴 때마다 내 몸의 모든 구획과
![[아침의 시]김소연의 ‘누구나 그렇다는’ 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03/01/17/6883792.1.jpg)
건널목에 서 있을 때 나는 묻는다. 파란 불,내 마음에 켜진 새파란 불빛과 길 건너의 오히려 낯익은 세계를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