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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갑작스러운 정전… 욕망의 늪에서 허영의 꽃이 피는구나

    [공연 리뷰]갑작스러운 정전… 욕망의 늪에서 허영의 꽃이 피는구나

    막이 오르고 2분쯤 뒤, 관객은 안구 홍채의 기능을 확인하게 된다. 7일 개막한 연극 ‘블랙코메디’는 컴컴한 어둠 속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공연 전 무대에 오른 주연배우 설성민(브린즈리 밀러 역)의 설명대로 “불이 들어온 상황에서는 조명을 끄고, 정전이 되면 조명을 켠다.” 칠흑 속…

    • 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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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그 밥에 그 나물’ 지겨운 관객들이여… 상심 금물! 두 남자가 해결해드립니다

    [공연 리뷰]‘그 밥에 그 나물’ 지겨운 관객들이여… 상심 금물! 두 남자가 해결해드립니다

    일찌감치 자리에 앉는 편이 좋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관객이 방심하고 있는 새 슬그머니 이야기를 시작한다. 1부 시작 직전과 인터미션 중반쯤 어둑어둑한 무대 위로 후줄근한 평상복 차림의 두 남자가 올라와 분주히 소품을 늘어놓는다. 배치가 대강 마무리되나 싶을 즈음 또 한 남자가 들어…

    •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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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수다의 홍수속에 관객은 외롭구나

    [공연 리뷰]수다의 홍수속에 관객은 외롭구나

    중학교 2학년 때쯤 중간고사 국어 객관식 문제. 다음 중 연극의 3요소는? 정답은 ‘희곡 배우 관객’. 선생님은 다른 보기에 이 셋 중 하나를 빼고 4번째 요소인 ‘무대’를 넣어 학생들을 유혹했다. 희곡과 배우는 필수. 헷갈리는 건 관객과 무대였다. 결여된 상태를 차례로 상상해보면…

    • 20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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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출연진 28명 물 흐르는 듯한 10년 팀워크

    [공연 리뷰]출연진 28명 물 흐르는 듯한 10년 팀워크

    “그런데 우리가 왜 싸우기 시작한 거였지?” 일본 만화 ‘원피스’에서 무인도에 갇힌 채 100년 동안 매일 싸워 온 두 거인이 잠시 다툼을 멈추고 주저앉아 했던 말. 작은 일을 계기로 대사건이 벌어지는 경우가 현실세계에도 종종 있다.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

    •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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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해석의 여운 담긴 ‘제3의 공간’이 그립다

    [공연 리뷰]해석의 여운 담긴 ‘제3의 공간’이 그립다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이냐?” 기사를 출고하고 나서 듣는 데스크의 다양한 꾸지람 중 무엇보다 가슴 아픈 말. 이유가 뭐든 의미에 대한 부연이 필요하다면 실패한 글이다. 글은 그저 글로 끝이어야 한다. “그 단어는 이런 뜻으로 쓴 것”이라는 중언부언은 수치스러운 변명일 뿐이다. …

    • 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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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황당한 스토리지만 감칠맛 대사는 팍팍 꽂히네

    [공연 리뷰]황당한 스토리지만 감칠맛 대사는 팍팍 꽂히네

    집 앞 길 건너 비디오 대여점. 고등학교 때 어머니 몰래 빌려 본 수많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캣 피플’(1982년)이란 게 있었다. 입술을 살짝 벌린 채 초점 흐린 눈빛으로 무언가를 응시하는 나스타샤 킨스키의 흠뻑 젖은 얼굴이 커버 사진에 가득했다. 사람과 육체관계를 맺으면 표범…

    • 20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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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관객 이해 도우려 너무 친절한 대사… 여백이 아쉬웠다

    [공연 리뷰]관객 이해 도우려 너무 친절한 대사… 여백이 아쉬웠다

    “더 빠른 길, 더 나은 길만 고민하던 저는 별로인 것 같아요. 할아버지처럼 힘들게 부딪힌 길에 추억이 있고, 돌고 돌아갔던 길들 속에 사연이 있을 것 같고…. 빠르고 좋은 길은 내비게이션 안에만 있겠죠.” 11일 막을 올린 연극 ‘나와 할아버지’ 마지막 장면에서 ‘작가’ 역의 배…

    •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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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플러스]십센치, 체조경기장 초토화…‘노래·감성·재미 3박자 만족’(공연리뷰)

    ●‘끈적하고 야한’ 십센치, 수천 명팬 마음 홀리다●26곡 소화, 울고 웃었던 160분●“어쩔 수 없어. 오늘 아니면 우리가 언제 또 이러겠나.”이 콘서트는 과연 누구를 위한 공연인가?인디밴드 십센치(10cm. 윤철종 권정열)가 오늘 하루 날을 제대로 잡은 듯하다. “즐기겠다”던 두 …

    • 201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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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리뷰]박효신, 발라드부터 빅뱅까지…군대가 키운 ‘국대급’ 보컬

    ●발라드-군가-셔플댄스-클럽 뮤직…장르 초월●지드래곤으로 깜짝 변신 ‘판타스틱 베이비’●오는 4월 새 앨범 발매 및 소규모 공연 예정“제 걱정 많았죠? 오늘 여러분들께 고소당하지 않을 만큼 확실하게 불러드릴게요.”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처럼 박효신(32)의 음성이

    • 201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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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리뷰]‘뉴 창극’ 대중의 품에 안기다

    “눈 감으라. 외면하라. 그대 저 들끓는 검은 늪, 심연을 들여다보지 마라. 들여다보고 들여다보면 마침내 심연도 깨어 일어나, 그대의 영혼을 마주 들여다보리니, 그대 다시 순결할 수 없고 다시는 평온을 맛볼 수 없으리라.” 무대 위를 가로지르는 공중의 철제 다리 위에

    •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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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임선혜의 압도적인 존재감… ‘수잔나의 결혼’?

    [공연 리뷰]임선혜의 압도적인 존재감… ‘수잔나의 결혼’?

    11∼14일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공연 중 필자는 13일 공연을 골랐다. 다른 사정도 있었지만, 이날 수잔나 역을 맡은 소프라노가 다름 아닌 임선혜라는 사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음반 녹음과 공연 양쪽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

    •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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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광기의 시대에 사람다움 일깨우는 예술의 힘

    [공연 리뷰]광기의 시대에 사람다움 일깨우는 예술의 힘

    최근 대학로에서 맹활약하는 극작가 김은성(35)의 장점은 한국사회 현실이나 한반도 역사의 굴곡진 지점을 정확히 포착해 해학을 곁들여 사실적 시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그는 대가들의 기존 작품의 배경을 한국적 현실로 바꾸는 데 비상한 재주를 발휘해 왔는데 이번 작품 ‘로풍찬 유랑극…

    •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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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출세 좇던 시골청년의 몰락 토건공화국의 맨얼굴 풍자

    연극 ‘전명출 평전’은 경남 합천 출신의 순박한 영농후계자 전명출의 ‘출세담’을 통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 2만 달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출세한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작품은 ‘우리는 그 난리를 친 끝에 과연 지금 잘살고 있나’라

    • 201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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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엄청난 성량, 압도적 스케일… 세계 흔든 한국의 ‘목청 킹’ 재확인

    “쐬주를 마실 때… 카아!” 1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이스 박종민이 변훈의 가곡 ‘명태’의 클라이맥스를 기막힌 연기를 곁들여 노래할 때 객석은 도수 높은 음악의 기운에 속절없이 취했다. 이뿐이랴. 앞서 소프라노 서선영이 드보르자크의 ‘루살카’ 중

    • 201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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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리뷰]춤.신 프로젝트

    16, 17일 서울 역삼동 LIG 아트홀에서 열린 '춤.신 프로젝트'는 TV 인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형식을 가져왔다.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꽤 인지도 있는 7명의 현대 무용가가 등장해 차례로 독무를 췄고 실제로 '나가수'에서 불렸던 7곡이 각각의 독무의 음

    •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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