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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연기-스토리-무대 다 좋은데 왜이리 헛헛할까… 잽만 날렸네

    [공연 리뷰]연기-스토리-무대 다 좋은데 왜이리 헛헛할까… 잽만 날렸네

    도저히 재미없을 수 없을 듯한 연극이다. 우연히 접한 그림의 세계에 매료된 광부들이 일상 속에서 평생 치열한 미술 작업을 이어간 이야기. ‘광부화가들’은 1930년대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탄광촌 애싱턴에서 일어난 흥미로운 실화를 뼈대로 삼았다. 대본을 쓴 이는 글로벌 히트작 ‘빌리 엘…

    •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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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어라,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이 겉도네

    록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 ★★☆ 록 음악을 즐겨 듣지 않는다. 드럼과 베이스 소리를 넉넉히 소화할 귀를 갖지 못해서다. 록 밴드 ‘그린데이’의 동명 앨범 수록 곡으로 만든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을 보고 나서 든 몇 가지 의구심에 확신을 갖지 못한 이유다. 도움을 청했다.…

    • 201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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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백건우’라 쓰고 ‘슈베르트’라 읽는다

    [공연 리뷰]‘백건우’라 쓰고 ‘슈베르트’라 읽는다

    어느덧 마지막 곡이었다. 마치 긴 물음을 던지는 듯했던 ‘음악적 순간’ 6번은 긴 안녕을 고하는 듯 여운을 남겼다. 2007년 12월 베토벤 전곡 연주 마지막 날 소나타 32번의 2악장을 연주하던 백건우의 모습과 오버랩됐다. 베토벤과 리스트 이후 백건우가 향한 곳은 슈베르트였다. …

    • 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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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神氣 스민 무대, 조금만 짧았더라면…

    [공연 리뷰]神氣 스민 무대, 조금만 짧았더라면…

    배우들과 연출은 공연시간 80분 내내 팽팽하게 당긴 고무줄처럼 긴장을 놓지 않았다. 무대 위 어느 한구석에도 소홀함의 기척이 없었다. 6·25전쟁 때 벌어진 양민학살 사건 녹취록을 재구성한 연극 ‘말들의 무덤’. 열흘간의 공연을 마무리하는 15일 오후 무대에는 완벽한 마침표를 찍겠…

    • 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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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여섯 여자 한 남자의 다섯 방 훔쳐보기

    [공연 리뷰]여섯 여자 한 남자의 다섯 방 훔쳐보기

    훔쳐보기의 쾌감은 숨어 있을 때 확보된다. ‘남몰래’라는 설정을 제거하면 미묘한 흥분도 사라진다. 7일 개막한 ‘노크하지 않는 집’은 관객이 다 함께 펼쳐놓고 여섯 여자와 한 남자의 다섯 방을 훔쳐보는 척하도록 한 연극이다. 옷을 갈아입고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드러…

    • 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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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갑작스러운 정전… 욕망의 늪에서 허영의 꽃이 피는구나

    [공연 리뷰]갑작스러운 정전… 욕망의 늪에서 허영의 꽃이 피는구나

    막이 오르고 2분쯤 뒤, 관객은 안구 홍채의 기능을 확인하게 된다. 7일 개막한 연극 ‘블랙코메디’는 컴컴한 어둠 속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공연 전 무대에 오른 주연배우 설성민(브린즈리 밀러 역)의 설명대로 “불이 들어온 상황에서는 조명을 끄고, 정전이 되면 조명을 켠다.” 칠흑 속…

    • 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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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그 밥에 그 나물’ 지겨운 관객들이여… 상심 금물! 두 남자가 해결해드립니다

    [공연 리뷰]‘그 밥에 그 나물’ 지겨운 관객들이여… 상심 금물! 두 남자가 해결해드립니다

    일찌감치 자리에 앉는 편이 좋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관객이 방심하고 있는 새 슬그머니 이야기를 시작한다. 1부 시작 직전과 인터미션 중반쯤 어둑어둑한 무대 위로 후줄근한 평상복 차림의 두 남자가 올라와 분주히 소품을 늘어놓는다. 배치가 대강 마무리되나 싶을 즈음 또 한 남자가 들어…

    •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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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수다의 홍수속에 관객은 외롭구나

    [공연 리뷰]수다의 홍수속에 관객은 외롭구나

    중학교 2학년 때쯤 중간고사 국어 객관식 문제. 다음 중 연극의 3요소는? 정답은 ‘희곡 배우 관객’. 선생님은 다른 보기에 이 셋 중 하나를 빼고 4번째 요소인 ‘무대’를 넣어 학생들을 유혹했다. 희곡과 배우는 필수. 헷갈리는 건 관객과 무대였다. 결여된 상태를 차례로 상상해보면…

    • 20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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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출연진 28명 물 흐르는 듯한 10년 팀워크

    [공연 리뷰]출연진 28명 물 흐르는 듯한 10년 팀워크

    “그런데 우리가 왜 싸우기 시작한 거였지?” 일본 만화 ‘원피스’에서 무인도에 갇힌 채 100년 동안 매일 싸워 온 두 거인이 잠시 다툼을 멈추고 주저앉아 했던 말. 작은 일을 계기로 대사건이 벌어지는 경우가 현실세계에도 종종 있다.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

    •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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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해석의 여운 담긴 ‘제3의 공간’이 그립다

    [공연 리뷰]해석의 여운 담긴 ‘제3의 공간’이 그립다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이냐?” 기사를 출고하고 나서 듣는 데스크의 다양한 꾸지람 중 무엇보다 가슴 아픈 말. 이유가 뭐든 의미에 대한 부연이 필요하다면 실패한 글이다. 글은 그저 글로 끝이어야 한다. “그 단어는 이런 뜻으로 쓴 것”이라는 중언부언은 수치스러운 변명일 뿐이다. …

    • 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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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황당한 스토리지만 감칠맛 대사는 팍팍 꽂히네

    [공연 리뷰]황당한 스토리지만 감칠맛 대사는 팍팍 꽂히네

    집 앞 길 건너 비디오 대여점. 고등학교 때 어머니 몰래 빌려 본 수많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캣 피플’(1982년)이란 게 있었다. 입술을 살짝 벌린 채 초점 흐린 눈빛으로 무언가를 응시하는 나스타샤 킨스키의 흠뻑 젖은 얼굴이 커버 사진에 가득했다. 사람과 육체관계를 맺으면 표범…

    • 20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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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관객 이해 도우려 너무 친절한 대사… 여백이 아쉬웠다

    [공연 리뷰]관객 이해 도우려 너무 친절한 대사… 여백이 아쉬웠다

    “더 빠른 길, 더 나은 길만 고민하던 저는 별로인 것 같아요. 할아버지처럼 힘들게 부딪힌 길에 추억이 있고, 돌고 돌아갔던 길들 속에 사연이 있을 것 같고…. 빠르고 좋은 길은 내비게이션 안에만 있겠죠.” 11일 막을 올린 연극 ‘나와 할아버지’ 마지막 장면에서 ‘작가’ 역의 배…

    •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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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플러스]십센치, 체조경기장 초토화…‘노래·감성·재미 3박자 만족’(공연리뷰)

    ●‘끈적하고 야한’ 십센치, 수천 명팬 마음 홀리다●26곡 소화, 울고 웃었던 160분●“어쩔 수 없어. 오늘 아니면 우리가 언제 또 이러겠나.”이 콘서트는 과연 누구를 위한 공연인가?인디밴드 십센치(10cm. 윤철종 권정열)가 오늘 하루 날을 제대로 잡은 듯하다. “즐기겠다”던 두 …

    • 201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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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리뷰]박효신, 발라드부터 빅뱅까지…군대가 키운 ‘국대급’ 보컬

    ●발라드-군가-셔플댄스-클럽 뮤직…장르 초월●지드래곤으로 깜짝 변신 ‘판타스틱 베이비’●오는 4월 새 앨범 발매 및 소규모 공연 예정“제 걱정 많았죠? 오늘 여러분들께 고소당하지 않을 만큼 확실하게 불러드릴게요.”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처럼 박효신(32)의 음성이

    • 201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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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리뷰]‘뉴 창극’ 대중의 품에 안기다

    “눈 감으라. 외면하라. 그대 저 들끓는 검은 늪, 심연을 들여다보지 마라. 들여다보고 들여다보면 마침내 심연도 깨어 일어나, 그대의 영혼을 마주 들여다보리니, 그대 다시 순결할 수 없고 다시는 평온을 맛볼 수 없으리라.” 무대 위를 가로지르는 공중의 철제 다리 위에

    •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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