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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피맛골의 추억](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4/03/20/61851886.2.jpg)
‘피맛골’. 조선시대 때부터 있었던 서울 종로통의 한 골목 이름이다. 예전 이곳에 음식점이 많다 보니 이름 가운데의 ‘맛’을 ‘음식 맛’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전혀 관계가 없다. 이 지명은 ‘말을 피한다’는 ‘피마(避馬)’에서 유래했다. ‘피맛골’은 ‘말을 피해 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진도개와 진돗개는 다른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4/03/13/61665669.2.jpg)
‘진도개’와 ‘진돗개’ 중 어느 쪽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견일까.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업무보고를 받으며 ‘진도개 정신이 없다’고 질타하자 다음 날 각 신문이 ‘진도개 정신’ ‘진돗개 정신’으로 제각기 표기했다. 한글맞춤법 제30항 ‘사이시옷’ 규정에 따르면 ‘진돗개’가 맞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대박과 보난자](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4/03/06/61474148.2.jpg)
‘통일 대박.’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용한 이래 논객들의 칼럼 소재뿐 아니라 언중의 입말로도 대박을 터뜨렸다. 물론 이전에도 개업의 축하인사로, 청소년들이 ‘굉장하다’ ‘놀랍다’는 의미로 많이 써왔지만, 대통령이 화제를 더했다. 그런데 이 ‘대박’, 어디서 온 것일…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애끊는’ 일이 왜 끊이지 않나](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4/02/27/61234487.2.jpg)
“십년이 가고 백년이 가도/살아만 돌아오소/울고 넘던 이 고개여/한 많은 미아리 고개.”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1956년)의 ‘단장(斷腸)의 미아리 고개’다. ‘단장’은 몹시 슬퍼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말한다. 6·25전쟁이 몰고 온 이별과 이산의 고통은 60년이…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야코죽지 마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4/02/20/61030128.2.jpg)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들이 안현수 후폭풍 때문에 ‘야코가 많이 죽었다’고 한다면 눈총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성적이 안 좋은 것도 언짢은데 그걸 ‘일본말’로 꼬집었다고 해서 말이다. 그러나 ‘야코죽다’ ‘야코죽이다’에 쓰이는 ‘야코’는 일본말이 아니다. 우리말…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도낀개낀’과 ‘도 긴 개 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4/02/13/60804688.2.jpg)
내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부럼을 깨물고 약밥, 오곡밥을 먹는다. 이날 마시는 술을 귀밝이술이라고 한다. 음식은 개인의 건강을 기원하는 게 많다. 그러나 행사는 반대다. 달집태우기, 줄다리기, 지신밟기 등 마을 전체가 나선다. 윷놀이도 설에는 주로 집안끼리 하지만 대보름날에는 마을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거꾸로 가는 ‘웰빙’](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4/02/06/60604380.2.jpg)
얼마전 ‘로하스(LOHAS)’라는 말이 유행했다. 로하스는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머리글자 5자를 합친 말이다. 2000년 미국의 내추럴마케팅 연구소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로하스는 단어의 의미대로 건강한 삶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추구…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 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4/01/30/60488513.2.jpg)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윤극영 작사 작곡(1927년)의 ‘설날’이라는 동요다. 여기 나오는 ‘까치’를 칠월칠석(七月七夕)에 견우와 직녀의 상봉을 돕는 까마귀와 까치 다리(오작교)의 까치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까치설날의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삼천포](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4/01/23/60345967.2.jpg)
‘응답하라 1994’에서 “니나 하지 마라 돌이킬 수 없는 실수” “산다는 건 늘 선택이다” 등의 명대사를 펑펑 쏟아내던 촌놈, 삼천포(김성균 분). 투박한 사투리로 20대 청춘의 여린 감성을 감칠맛 나게 표현했던 그의 이름에서 아름다운 항구도시, ‘삼천포’를 떠올린다. 삼천포도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