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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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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힐링캠프와 청문회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힐링캠프와 청문회

    존재 이유가 있나요? 젊은 날, 맹목적 열정에 치여 평정심의 싹을 키우지 못했을 때 나는 홀린 듯 실존주의에 매료되었습니다. 특히 존재에는 이유가 없고, 생은 부조리한 거라는 카뮈의 철학은 나를 애늙은이로 만들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청춘이 지나가고, 맹렬했던 열정이 잦아든 자리…

    • 201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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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아버지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아버지

    마음은 몸과 함께 사라지는 그러저러한 환영이 아니라 빛으로 충만한 하느님 자신이라지요? ‘티베트 사자의 서’의 생각입니다. ‘티베트 사자의 서’에 따르면 우리는 그 마음에 끌려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마음이 사랑한 여자의 자궁에서 아들이 되었고, 그 여자의 남자에 끌려 딸이 되었습니다…

    • 201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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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천 개의 바람이 되어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천 개의 바람이 되어

    3년 전 오늘, 능소화 뚝뚝 떨어지던 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리고 김 전 대통령이 연이어 세상과 작별한 그해에 나는 한 시대가 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죽음이란 무엇일까요? 살아 보면 산 게 없는 세상, 죽어 보면 죽…

    • 201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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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무식(無識)의 힘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무식(無識)의 힘

    쇼펜하우어가 그랬습니다. 생에의 의지는 맹목적이라고. 그러면 사랑에의 의지는 어떨까요? 2012년판 ‘폭풍의 언덕’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맹목적이지 못해 아프고 또 맹목적이어서 아픈 게 사랑에의 의지일 거라고. 그런데 이상합니다. 예전에 그토록 좋아했던 히스클리프가 더는 매…

    • 201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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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배신의 칼끝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배신의 칼끝

    어디서나 최고의 권력은 고독합니다. 주위에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권력을 구걸하는 사람들만 바글거리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에게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는 그야말로 보옥입니다. ‘명상록’의 아우렐리우스, 아시지요? 대로마 제국의 황제이면서, 동시에 스토아학파의 대표적 철학자…

    • 201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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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허정(虛靜)의 시간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허정(虛靜)의 시간

    살아보면 시간만큼 상대적인 것도 없습니다. 학창시절은 마디고 더뎠는데, 그 이후론 추락하는 물체처럼 가속도가 붙습니다. 존재는 흔적을 남긴다는데, 물거품처럼 사라진 지난날들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 걸까요? 쏜살처럼 꿈결처럼 사라져버린 길고긴 시간의 말미에서 묻게 되는 물음은 조용필의 …

    • 201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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