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포인트

연재

문화칼럼

기사 546

구독 0

날짜선택
  • [문화 칼럼/김다은]누군가의 그대가 되는 방법

    [문화 칼럼/김다은]누군가의 그대가 되는 방법

    늦가을의 소소한 바람에 실려 엽서 한 장이 도착했다. 홀연히 날아온 엽서에는 스페인발 주홍빛 우표가 붙어 있었다. 엽서에는 잔잔하면서도 투명한 강물이 주변 언덕 위 풍경을 담고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유언장을 써놓고 스페인 산티아고로 순례길을 떠난 소설가 서영은 선생에게서 온 것이었다…

    • 2011-11-26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나태주]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문화 칼럼/나태주]길과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길은 인류의 출현과 더불어 있어 왔다. 인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길이 있게 마련. 그가 있는 곳이 누항이라면 골목길과 한길이 있을 것이요, 산이라면 오솔길이 있을 것이요, 바다라면 뱃길, 하늘이라면 비행기길이 있을 것이다. 길이야말로 자유의 표현이요, 소통의 가장 좋은 방편이다.길이…

    • 2011-11-19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김무곤]종이책 읽기의 즐거움

    [문화 칼럼/김무곤]종이책 읽기의 즐거움

    종이책이 곧 없어지고 전자책이 그 자리를 차지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모양이다. 거리에서 지하철에서 스마트폰만 뚫어져라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섬뜩해 질 때가 있다. 얼마나 많은 예언이 이내 현실이 되었던가. MP3가 LP를 몰아내고 디지털카메라가 필름카메라가 있던 아랫…

    • 2011-11-12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이원복]고미술에 대한 목마름

    [문화 칼럼/이원복]고미술에 대한 목마름

    지금 나는 일본 교토에서 도쿄로 달리는 신칸센 안에서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창으로 피라미드같이 듬직한 후지 산을 흘깃 보면서 어제 관람한 나라국립박물관의 제63회 쇼소인(正倉院) 전시를 떠올린다. 매회 새로운 소장품을 공개하는 60년 하고 3년이 지속된 소중한 전시다. 아울러…

    • 2011-11-05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곽금주]가을 타는 남자

    [문화 칼럼/곽금주]가을 타는 남자

    가을이 깊어진다. 아침과 밤의 스산한 분위기가 완연하고, 해 지는 저녁은 한결 더 쓸쓸하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외로움도 깊어진다. 기온 변화에 따라 인간의 생체리듬 또한 변화가 일어난다. 심리치료 연구자인 제드 다이아몬드에 따르면 일조량이 줄어들고 기온이 낮아지면 노르에피네프린과 세…

    • 2011-10-29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황교익]미슐랭 가이드 별 하나의 의미

    [문화 칼럼/황교익]미슐랭 가이드 별 하나의 의미

    미국 뉴욕의 한식당 ‘단지’가 2012년 뉴욕판 미슐랭 가이드에 별 하나짜리 식당으로 올랐다. 이를 두고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어느 지역판이든(미슐랭 가이드는 국가와 도시별로 여러 판을 낸다. 식당을 평가하는 미슐랭 가이드를 레드 가이드라 하는데, 아시아의 레드 가이드는 도쿄판,…

    • 2011-10-15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권재일]우리말과 우리글의 위상

    [문화 칼럼/권재일]우리말과 우리글의 위상

    5월 문화체육관광부 의뢰로 실시한 어느 조사에 따르면 한글날이 언제인지 모르는 사람이 37%나 된다고 하여 믿어지지 않았다. 국경일인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단정할 수야 없겠지만 우리의 의식 속에 한글날이 그만큼 잊혀 가는 듯하여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올 …

    • 2011-10-08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곽태영]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한국 공예

    [문화 칼럼/곽태영]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한국 공예

    올해로 일곱 돌을 맞은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지난달 21일 개막했다. 10월 말까지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공예의 위상과 가능성을 우리에게 묻고 있다. 체육관과 천막 아래에서 진행됐던 과거 행사에 비해 옛 연초 제조창을 중심으로 아트 팩토리로서의 장소적 효용성과 활용에 대…

    • 2011-10-01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이은별]숲의 향기

    [문화 칼럼/이은별]숲의 향기

    숲이라면 흔히 7, 8월 한여름의 나뭇잎 무성한 산을 일컫기 십상이다. 지리산 숲, 한라산 숲 등등. 겨우내 마른 가지들이 짙푸른 색깔로 물들여져 울울창창하기에 안 그렇겠는가. 이를테면 땡볕을 이고 사는 숲이다. 한데, 그 땡볕의 숲보다 한겨울의 숲을 나는 더 좋아한다. 숲의 향기가 …

    • 2011-09-24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김탁환]집필의 계절, 가을이 왔다

    [문화 칼럼/김탁환]집필의 계절, 가을이 왔다

    가을이 왔다. 가을만 독서의 계절일 까닭은 없지만 스산한 바람과 함께 책 한 권 들고 싶은 마음이 인다. 최근엔 가을을 즐기는 방법이 하나 더 늘었다는 풍문이다. 책읽기로 만족하던 상당수가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양한 인터넷 매체에서 때론 서평으로 때론 여행기로 때론 사진글로 …

    • 2011-09-17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홍사종]오리나무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

    [문화 칼럼/홍사종]오리나무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

    이른 아침 제법 서늘해진 바람 사이로 뽀얀 운무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더니 나의 집 뒷동산 자락에 죽은 오리나무 숲에서 실낱같은 아우성이 들렸다. 가까이 가 귀 기울여 보니 여름 내내 오리나무 잎벌레에게 잎을 다 갉아 먹힌 채 처참하게 생을 다했던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일제히 준동하는 소리…

    • 2011-09-10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이주향]노래로 이룬 꿈

    [문화 칼럼/이주향]노래로 이룬 꿈

    임재범의 ‘여러분’을 들으며 생각했다. 노래는 마법이구나! 인순이의 ‘아버지’를 들으며 생각했다. 노래는 그리움이구나! 조금은 오래된 청춘들이 합창단으로 모이는 것을 보고 생각했다. 노래는 치유구나! 뜨거웠던 청춘이 지나간 자리에서 피어오르는 노래는 열정에 쓸려 사라져간 진실들을, 꿈…

    • 2011-09-03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손정완]K팝과 패션 한류의 뉴욕 랑데부를 꿈꾸며

    [문화 칼럼/손정완]K팝과 패션 한류의 뉴욕 랑데부를 꿈꾸며

    국내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안정적 위치에 안주하고 있던 내게 용기를 준 사람이 있다. 내가 더 큰 꿈을 꾸고 새로운 시장으로 모험을 하게 한 이는 ‘소녀시대’의 제시카다. 4년 전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어린 소녀였는데도 세련된 젊음과 발랄함이 내 영감을 자극했다. 덕분에 패션 디자이너 …

    • 2011-08-27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김형수]콘텐츠 강국으로 가는 길

    [문화 칼럼/김형수]콘텐츠 강국으로 가는 길

    암탉이 울면 집안이 흥한다. 암탉이 마당을 나오면 콘텐츠 산업이 흥한다. 마당 안에만 머물던 한국 애니메이션이 마당 밖으로 나왔다. 개봉한 지 한 달을 넘기지도 않았는데 100만 관객을 넘긴 ‘마당을 나온 암탉’ 얘기다. 2000년대 들어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든 ‘마리 이야기’, ‘원…

    • 2011-08-20
    • 좋아요
    • 코멘트
  • [문화 칼럼/조경란]예술보다 힘이 센 것

    [문화 칼럼/조경란]예술보다 힘이 센 것

    오래 붙들고 있던 단편소설을 마치고 나자마자 일본 도쿄로 와버렸다. 집을 자주 떠나곤 하지만 여름에는 휴가철이 다 지날 때까지 꼼짝없이 들어앉아 책을 읽거나 계절이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편이었다. 올 8월은 보통의 여름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고 어쩌면 3월 11일 이후부터 나는…

    • 2011-08-13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