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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반짝 하고 빛날 때[동아광장/김이나]

    내가 반짝 하고 빛날 때[동아광장/김이나]

    통속극에서 지나치게 많이 등장해서 종종 패러디로나 등장하는 대사가 있다. “이러지 마. 이건 너답지 않아.” “도대체 나다운 게 뭔데?” 나 또한 쓰면서도 왠지 부끄러운 대사였지만, 문득 정색을 하고 생각해 본다. ‘나다운 것’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나는 나를 정의할 수 있을까? …

    •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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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확장이라 쓰고 포퓰리즘이라 읽는다[동아광장/이인실]

    재정확장이라 쓰고 포퓰리즘이라 읽는다[동아광장/이인실]

    대학 교내에 있던 ‘콩다방’이 나가고 ‘별다방’이 입점했다기에 가 봤다. 같은 자리에 인테리어 바꾸고 간판만 다시 달았는데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의 취향을 제대로 읽었나 보다. 전보다 훨씬 손님이 많다. 한 사회학 교수님이 칼럼에서 “…라 쓰고 …라 읽는다”는 인터넷 이디…

    •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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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집합을 찾아서![동아광장/최인아]

    교집합을 찾아서![동아광장/최인아]

    “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할 때나 ‘자영업자’로 사는 지금이나 이 말은 똑같이 두렵다. 직원들이 일을 그만하겠다는 얘기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 두려운 말을 작년 여름 세 사람에게서 들었다. 그것도 거의 동시에. 오픈 2주년을 얼마 앞둔 시점에 직원 세 사람이 …

    • 201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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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 판정난 정부주도 경제정책 더는 안 된다[동아광장/최종찬]

    실패 판정난 정부주도 경제정책 더는 안 된다[동아광장/최종찬]

    한국 경제가 일본식 저성장 늪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4%에 그쳐 금년 경제성장률이 2%도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우리 경제는 잘 가고 있다고 주장하던 정부도 최근에는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 같다. 대통령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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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 덜 나쁜가[동아광장/하준경]

    무엇이 덜 나쁜가[동아광장/하준경]

    교수들 중엔 서울 강남에 사는 이들이 많다. 의사 변호사들도 그렇다. 너무 많아서 이 지역 인구 중 고학력자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봤다. 인구 총조사 결과를 보니 서울 서초구는 25세 이상 인구 중 18.6%(2015년)가 석·박사였고 강남구는 16.5%였다. 서울에서 이 비율이 …

    •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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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개혁 유감[동아광장/최재경]

    검찰개혁 유감[동아광장/최재경]

    검찰개혁이 투 트랙(Two track)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은 국회가 결정할 문제다. 그 외 내용은 법무부에 설치된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논의하고 있다. 이달 18일 검찰개혁위는 법무부에 탈(脫)검찰화를 권고했다. 검사들이 법무부…

    •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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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도쿄의 거품과 서울의 광풍[동아광장/박상준]

    집값, 도쿄의 거품과 서울의 광풍[동아광장/박상준]

    일본 대도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것은 1987년의 일이다. 1986년 매매가가 10억 원이던 집이 1990년에는 24억 원에 거래됐다. 6대 도시 평균 집값이 그랬으니, 도쿄의 인기 있는 주택가에서는 상승 폭이 더 컸을 것이다. 주식시장의 버블은 1989년 말을 정점으로 끝…

    • 201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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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 돌아 다시 불평등과 불공정[동아광장/김석호]

    돌고 돌아 다시 불평등과 불공정[동아광장/김석호]

    여름에 시작한 공방이 조석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도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다. 언론은 하루의 시작을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신경전으로, 마감을 여권과 야권의 힘겨루기로 채운다. 광화문과 서초동에서는 각각 조국 퇴진과 수호를 외치고, 학계도 둘로 나뉘었다. 생활 세계…

    •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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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는 중탕으로 서서히[동아광장/김이나]

    사과는 중탕으로 서서히[동아광장/김이나]

    음식의 속성을 잘 모르는 나는 해동(解凍)을 잘못해 곤혹을 겪은 일이 종종 있다. 실온에서 천천히 자연 해동을 해야 하는 음식이 있고, 중탕으로 살살 녹여야 하는 재료가 있는데, 급한 마음에 달궈진 프라이팬에 던져 넣거나 다짜고짜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망쳐버리는 실수. 사람의 감정도 마…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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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뒷전인 채 막장 국정감사로 가는가[동아광장/이인실]

    경제 뒷전인 채 막장 국정감사로 가는가[동아광장/이인실]

    고백하건대 필자는 10년 전 ‘어공(어쩌다 공무원)’으로 국정감사를 받으며 은근히 정치 분쟁이 일어나면 국감이 수월하겠구나 생각한 적이 있었다. 부끄러운 일이고 반성한다. 국감은 국회가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가장 중요한 제도적 장치 중 하나로 피감기관은 국민의 대표가 행하는 감사…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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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가 나쁜 것이다[동아광장/최인아]

    머리가 나쁜 것이다[동아광장/최인아]

    공부 잘해 좋은 학교 나오고 머리도 좋은 것 같은데 일은 별로인 사람이 가끔 있다. 공부 잘하는 것과 ‘일머리’는 별개라는 얘기도 있다. 왜 그럴까? 궁금하지 않은가? ‘다중지능’이란 책이 있다. 인지과학과 교육심리학의 세계적인 석학, 하워드 가드너의 이론을 담은 책이다. 인간…

    • 20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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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파는 왜 실패하는가?[동아광장/최종찬]

    좌파는 왜 실패하는가?[동아광장/최종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동안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체제 경쟁을 했다. 그 결과 소련이 해체되고 중국이 시장경제를 도입하게 됨에 따라 체제 전쟁은 자본주의의 승리로 끝났다. 그런데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물’간 것으로 생각된 정부 주도의 좌파적 정책 실험이 우리나라에서 시…

    •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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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제도는 국가 인적자원의 문제다[동아광장/하준경]

    대입제도는 국가 인적자원의 문제다[동아광장/하준경]

    공정한 입시제도에 대한 견해는 사람마다 다르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투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의론’의 저자 존 롤스는 제도를 선택할 때 자신의 처지를 잠시 망각하게 하는 ‘무지(無知)의 장막’을 상정한 후 그 장막 뒤에서 생각해보자고 했다. 내가 부자인지 가난한지, 내 부모가 어떤…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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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총장과 검찰청장[동아광장/최재경]

    검찰총장과 검찰청장[동아광장/최재경]

    11일 청와대 게시판에 ‘검찰총장을 검찰청장으로 개명하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경찰청, 국세청 등의 수장은 ‘청장’인데 검찰청만 ‘총장’이라 검찰이 모든 행정기관을 총괄하는 것처럼 오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8만4000여 명이 이 청원에 동의했다. 최근 검찰이 정치적으로 예민…

    •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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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서서히 침몰하는 거함이다[동아광장/박상준]

    한국은 서서히 침몰하는 거함이다[동아광장/박상준]

    추석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았다. 열흘 남짓 있는 동안, 언론은 온통 조국 법무부 장관에 관한 이야기뿐이다. 현대차가 노조의 파업 없이 노사 합의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뉴스나 LG디스플레이가 5000여 명의 직원을 내보내기로 했다는 우울한 뉴스는 많아야 수십 개의 댓글을 달고 포털 순위…

    • 201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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