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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드갈의 한국 블로그]왜 어린이를 위한 시설은 잘 안 보이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11/14/87246726.1.jpg)
엄마가 되기 전에는 모든 것이 지금과는 달랐다.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굶고 싶으면 굶으며, 원하는 대로 살았다. 그러나 아이가 생긴 다음부터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라 공동의 몸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예전의 자유로웠던 나를 그리워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랬더라면 지금의…
![[벗드갈의 한국 블로그]매매혼으로 전락한 농촌총각 국제결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10/17/86780432.1.jpg)
다문화라는 말이 한국에서 처음부터 이미지가 좋았던 건 아니다. 많은 이들이 ‘다문화’ 하면 가장 먼저 국제결혼, 빈민, 취약계층, 불통(不通) 등의 단어를 떠올렸다. 필자는 결혼이주여성이 아닌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에 왔지만 현재는 결혼이민자의 신분으로 살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
![[벗드갈의 한국 블로그]노후가 불안한 결혼이주여성](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9/12/86278832.1.jpg)
한국인 남성과 혼인해 한국에 이주한 여성을 결혼이주여성이라고 부른다. 이주여성이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 편입된 것은 1980년대부터다. 국제결혼이 흔치 않았던 초반에 이들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친구 중 하나는 캐나다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를 둔 최초의 다…
![[벗드갈의 한국 블로그]“한국은 보상과 상처가 공존하는 나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8/08/85724033.2.jpg)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전과는 달리 시간에 대한 개념과 누군가와의 약속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내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나로 인해 누군가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마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 사는 대한민국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
![[벗드갈의 한국 블로그]6시간에 130만 원, 너무 비싸지 않나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7/11/85291212.1.jpg)
폭염으로 몸과 마음이 피로를 많이 느끼는 시기다. 게다가 요즘 들어 언제 하늘이 맑아질까 싶을 정도로 해가 그리운 날들이 많아졌다. 몽골에서는 흔했던 초록색 들판과 파란색 하늘이 한국에서 여름을 보낼 때는 간절히 그립다. 몽골 하늘은 한국에 비해 맑고 진한 파란색에 가까우며, 새하얀 …
![[벗드갈의 한국 블로그]가장 평등한 공간, 한국의 커피가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6/13/84834270.1.jpg)
한국에서 산 지 수년이 되는 나에겐 유일한 낙이 바로 커피다. 처음 유학 왔을 때와 비교하면 커피 값이 많이 떨어졌다. 전에는 커피가 비싸면 맛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저가임에도 불구하고 맛이 뛰어난 커피 가게들이 늘어나 커피 애호가들을 즐겁게 한다. 그 덕분에 나 같은 커피 마…
![[벗드갈의 한국 블로그]몽고라 부르면 섭섭합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5/16/84376269.1.jpg)
한국에 살며 한국인과 처음 만났을 때 듣는 말은 대부분 비슷하다. 제일 먼저 듣는 말은 ‘한국어 잘하네요’이며, 다음으론 ‘어느 나라 사람이에요’라는 질문이다. 물론 모든 대화의 마지막은 ‘그런데 한국어 진짜 잘하네요’이다. 재미난 점은 내가 몽골 사람이라는 사실을 또박또박 말했을 텐…
![[벗드갈의 한국 블로그]외국인 근로자들도 금-은-흙수저로 나뉜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4/18/83911011.1.jpg)
얼마 전 한 청취자로부터 편지가 왔다. 내가 진행하는 음악방송을 열심히 듣는 사람이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지만 한국 사회에 적응을 잘하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한국 문화와 언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단다. 그 청취자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로 공부해야 취직이 빨리 되는지 궁금해했다. …
![[벗드갈의 한국 블로그]배려가 아쉬운 서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3/21/83418760.2.jpg)
얼마 전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저녁을 대접했다. 이 일을 몽골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에게 알렸더니 돌아오는 답이 “나이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정말 놀랍게도 그것이 맞는 말이란 것을 일상생활에서 늘 경험한다. 한국에서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사람들…
![[벗드갈의 한국 블로그]한국에서 ‘빨리빨리’에 적응하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2/21/82980745.1.jpg)
최근 몇 년간 세월이 참 얄밉게도 빨리 간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시간의 압박에 시달리면서 산 것 같다. 벌써 한국에 온 지 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 느낌에는 1, 2년 정도밖에 안 지난 것 같다. 귀여운 우리 아이가 이만큼 자란 것을 보면 빨리도 지나갔지만, 한편으로는 오래도 됐다…
![[벗드갈의 한국 블로그]결혼이주여성은 왜 귀화하려는 걸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7/01/24/82560545.1.jpg)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이주여성들의 제일 큰 두려움은 아마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과 한국어 소통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한국에 시집와서 한국 사회에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포기하고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물론 이 문제는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
![[벗드갈의 한국 블로그]한국에서 결혼이민자로 산다는 것](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2/27/82046884.1.jpg)
2000년대 초반부터 외국인과 혼인하는 한국인이 늘며 ‘다문화’란 말이 등장했다. 각국에서 많은 여성이 한국에 시집오기 시작했고 국제결혼중개업체 역시 많아졌다. 하지만 새로 들어온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은 좋지 않았다. 당시엔 국제결혼이라고 하면 농촌의 늙은 총각들이 결혼하지 못해 외…
![[벗드갈의 한국 블로그]케이팝의 매력은 치열한 생존 경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1/29/81568529.1.jpg)
“우와, 대박! 코리안 팝송(Korean Pop Song) 너무 좋아요.” 요즘 들어서 외국인들이 한국 노래를 많이 듣는 것 같다. 전 세계 많은 곳에 동양인의 얼굴이 등장하며 대부분의 동양인은 한국인이다. 언제부터 케이팝(K-pop)을 좋아하기 시작했을까, 그 계기가 무엇일까 생각…
![[벗드갈의 한국 블로그]너무 중요한 韓 존칭어, 배우긴 어려웠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0/25/80982211.1.jpg)
7년 전 처음으로 대한민국 땅을 밟으며 나 홀로 꿈을 찾아 나섰다. 인천공항에 오전 4시에 내렸는데 설레는 기분 때문에 잠을 한숨도 못 잤던 기억이 아직 새록새록 떠오른다. 모든 것이 너무나 새로웠으며 적응하기 힘들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혼자 생활하기 시작하며 모든 것을 알아서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