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가십 걸이야. 전국 고교생들의 일상을 전해주는 유일한 소식통이지. 지금 고교생 친구들은 새 학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고 새 친구를 사귀느라 한창 분주할 거야. 그런데 모두들 이 사실은 알고 있겠지? 새 학년, 새 교실에서 알게 모르게 ‘허세’를 부리는 친구들
11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중학교 1학년 ○반 기술과목 수업시간. 4명이 한 조가 되어 토의를 하는 모둠활동이 한창이었다. 9개 모둠 이름은 다채로웠다. ‘무지개’ ‘올망졸망’ ‘프리티걸’…. 그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름 하나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어색한 사람들
올해 A여고 1학년이 된 신모 양(16·서울 종로구). 2일 오전 입학식에 참가하기 위해 학교 대강당에 들어섰다. 순간, 신 양의 입에선 “헉!”이란 탄식이 흘렀다. “여자들만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 남녀공학인 중학교를 나왔거든요. 학기 첫날이면 같은 반에 ‘킹카’가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됐다. 새로운 환경과 만남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차있는 시기. 고교생들은 인기남, 인기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고교생들의 신 학년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살펴보자.○질문 하나 요즘 여고생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물건은? 정
지난해 7월 부산의 한 고교 2학년 S 양은 인천의 한 대학이 주최하는 ‘전국 고교생 모의국회’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 교내 토론동아리에서 말하기 실력을 갈고 닦았던 S 양.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란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서울의 한 남자고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고모 군(17·서울 은평구). 그는 지난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몇 주 전부터 점심시간이면 반 친구 10∼15명이 모여 작은 ‘대회’를 열었다. 종목도 다양했다. 팔씨름이나 레슬링, 씨름처럼 남학생들이 즐기는 힘겨루기 게임은 물론,
서울의 한 외국어고에 다니는 예비 고3 이모 군. 그는 지난해 9월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논술학원을 찾았다. 2012학년도 수시모집을 준비하려고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15개월을 앞둔 시점부터 일찌감치 논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이 군은 “학부모 모임에 갔던 어머
《충남의 한 일반계고에 다니는 고2 A 군은 최근 자율형사립고에 다니는 친구 B 군(18)의 얘기를 전해 듣고 화들짝 놀랐다. 이미 입력이 끝난 1학년 학교생활기록부의 특기, 진로 내용을 수정했다는 얘기를 태연하게 늘어놓았기 때문이다. 김 군에 따르면, 친구 B 군은 입학
충남의 한 고교 2학년 강모 군(18). 그는 지난해 말부터 주말을 활용해 단기 아르바이트를 했다. 배수관을 옮기거나 농장에서 말의 배설물을 치웠다. 몸은 고달프지만 하루 고생하면 5만∼10만 원의 돈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재미있었어요. 감나무 1000여 그루가 있
경기의 한 고등학교 예비 고3인 서모 양(18)은 소위 ‘잘나가는’ 학생이었다. 고1 때 열린 학교축제에선 아이돌 그룹 카라의 히트곡 ‘미스터’ 댄스를 선보인 뒤 남학생들로부터 ‘여신’이란 칭호를 받았다. 서 양은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매일 아침마다 ‘고데기’로 머
성적이 반 5등 안팎인 중2 강모 군(14·서울 강서구)은 평소 말수가 적다. 쉬는 시간 친구들이 교과서를 들고 찾아와 모르는 부분을 물어봐도 “잘 몰라”라고 퉁명스럽게 답하기 일쑤. 선생님이 수업 중 “칠판 앞으로 나와 문제를 풀어보라”고 할 때도 대꾸 없이 고개만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눈치작전’이 본격 시작됐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인원은 전년대비 3만여 명 증가한 71만2227명. 게다가 수시로 뽑는 인원의 비율이 전체의 60%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정시의 문은 더욱 좁아졌다. 고3. 미치겠다. 모의지원을 해
날짜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한다. 장소는 S고등학교 여학생 기숙사의 비어있는 고3 방. 자정이 지난 시간에 학교 앞에 모인다. 양손에는 통닭과 피자를 챙겨 든다. 인원은 총 5명.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 상상되는가? 아니다. 이는 경기지역 S고에 재학 중인 3학년 한모 양(1
최근 경기의 한 자율형사립고 인문사회계열에 최종 합격한 박모 양(15). 합격의 기쁨을 뒤로 한 채 그는 휴대전화를 부숴버렸다. 쉴 새 없이 울려대는 휴대전화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 없어서다. 몇 개월만 ‘일시정지’시킬까 생각도 했지만 마음이 약해질까 봐 폴더형
서울의 한 중학교 2학년 교실에선 이달 초 반 40명 가운데 32명이 사회과목 수행평가에서 최하점을 받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다음은 최하점 32명에 속한 정모 양(14)의 증언. “1주일 전 선생님은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