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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3월 7일]쉽게 잊혀지지 않는 그의 詩

    꽃샘추위. 을씨년스러운 바람. 기형도 시인(1960∼1989)이 눈을 감은 날. 도저한 허무와 쓸쓸함을 노래한 젊은 가객. 연평도 가난한 섬 소년. ‘열무 삼십 단을 이고/시장에 간 우리 엄마/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엄

    • 201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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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3월6일]쭉∼쭉∼ 봄 기지개 켜볼까

    온몸이 근질근질, 운동 좀 해볼까. 해묵은 집 안 먼지, 청소도 해야지…. 신체활동이 늘어나는 계절. 준비 없이 동작을 크게 하다가는 다칠 수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근육과 관절이 굳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계속 움츠려 있으랴. 움직이기

    • 201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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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3월 5일]겨우내 묵은때 씻는 봄비

    경칩(驚蟄). 숨어 있던 벌레가 기어 나오니(蟄), 말이 놀라 펄쩍 뛰는(驚) 날. 겨울잠 자던 개구리도 기지개를 켠다. 하지만 요즘 개구리들은 경칩 훨씬 전에 잠에서 깬다.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2월 평균기온이 오른 탓에 철모르고 밖에 나왔다가 꽃샘추위에 얼어 죽기도 한

    • 20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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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3월3일]성큼 온 봄, 마중 나가볼까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에 젖은 외투를 벗어들고 찾은 화장실에서 모기 한 마리를 발견했다. 매끄러운 거울에 아슬아슬 매달린 위태로운 모기의 모습에 반가움이 앞선 것은 그만큼 겨울이 혹독하고 길었기 때문일까. 3월의 첫 주말, 흐리지만 포근한 날씨는 계속되겠다. 겨우내

    • 201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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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3월 2일]코흘리개 친구들 어디서 뭐할까

    아이들 입학식을 하는 날이다. 예전엔 초등학교 입학식 때 필수품이 손수건이었다. 아이들이 연방 흐르는 콧물을 닦는 데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명찰 아래 손수건을 단 채로 “앞으로 나란히!” 구호에 맞춰 일정한 간격으로 운동장에 늘어서 입학식을 치렀다. 이런

    • 201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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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3월1일]꽃님아 수줍어말고 방긋 웃어라

    멀리서 오는 연인 기다리듯 나뭇가지 엿보며 봄 꽃 기다리는 재미. 설레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올해 개화가 평년보다 2, 3일 늦어져 꽃 축제가 썰렁할까 걱정이다. 오랜 겨울 추위로 남부지방은 이달 20∼27일, 중부지방은 26일∼다음 달 이후에나 봄이 꽃을 품는단다.

    • 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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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29일]멈칫대는 겨울나그네

    새콤달콤 알싸한 바람꽃. 우당탕! 밤새 양철지붕 위로 떼 지어 가는 소리. 보송보송 얼부풀어 오르는 논두렁밭두렁. 갈까 말까 자꾸 멈칫대는 겨울 나그네. 필까 말까 살얼음 틈새 엿보는 연둣빛 새싹. 기다리다 지쳐 탱탱 불어터진 목련꽃 몽우리. 외양간 쇠죽솥의 구수한

    • 20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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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28일]가로수 가지마다 봄이 꿈틀

    아직 메마른 바깥 풍경. 가로수는 껑충해 쓸쓸하다. 그의 손발은 앙상해 볼품이 없다. 너무 말라 애처롭기까지 하다. 언제였던가. 화려한 꽃과 무성한 잎을 달고 위세를 뽐내던 시간이…. 그래도 살아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어느새 몸속에 나이테 하나 더 새겨 한층 성숙

    •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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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27일]창밖엔 봄… 창 열면 다시 겨울

    ‘명사(名士)는 봄에 가장 많이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 2월은 기온변화가 심해 뇌출혈과 심장병과 같은 심혈관 환자가 많은 달이다. 이맘때 가장 낮았던 기온은 1912년 2월 9일 영하 19.6도, 가장 높았던 기온은 1979년 2월 21일 영상 17.4도로 38도의 차이가 있다. 2…

    • 20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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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25일]반짝 추위 심술부리는 주말

    보슬보슬 봄비 지나고 찌푸린 하늘이 제법 뽀얀 햇살을 드러내는가 싶더니 주말부터 아침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며 눈발까지 날리는 반짝 추위가 찾아온다. 입춘(立春), 우수(雨水) 다 지난 겨울의 끝자락이지만 움튼 꽃망울 터뜨리기엔 봄은 아직 어리다. 추웠다 풀렸다

    • 201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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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24일]귓불은 쌀쌀… 등골은 축축

    오리털 점퍼를 껴입고 햇살을 받으며 돌아다니느라 오랜만에 ‘겨땀’이 났다. 세탁소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다. 추위에 약한 게 여자. 두툼한 옷 없이는 잠시도 외출할 엄두가 안 나 겨우내 한 번도 빨지 않고 ‘단벌 숙녀’인 양 입고 다녔다. 겨울과 봄 사이. 대신 입을 옷

    • 201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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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23일]소리없이 촉촉하면 봄비런가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가 아닌가’(고바야시 잇사·小林一茶). 남녘의 봄비가 자박자박 서울까지 올라온다. 시인이 섬세히 고른 단어와 표현에 계절을 담듯 빗방울마다 겨우내 기다린 봄이 담겼다. 전국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1도에서 8도, 낮 최고기온은 8도

    • 201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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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22일]추워서 미룬 일들, 이젠 슬슬

    음력 이월 초하루. 바람을 다스리는 영등할매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날. 20일간 지상에 머물며 온갖 심술변덕을 부린다. 오늘 날씨가 화사하면 딸과 함께, 비가 내리면 며느리와 같이 온 것. 영등할매 잘못 모셨다간 모진 칼바람에 돌개바람 맞는다. 이 기간에 어부들은 바다

    • 20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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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21일]옷장에 겨울코트 치울까

    바람은 하는 일이 많다. 비를 나르고 기온을 조절하며 식물의 씨를 퍼뜨린다. 주인은 없다. 한곳에 묶어둘 수 없기에 바람이다. 그 대신 부는 때와 계절, 방향 등의 특성에 따라 이름을 갖는다. 한동안 기승을 부리던 된바람, 황소바람이 고개를 숙였다. 전국적으로 아침 최

    • 20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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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20일]안 추웠으면 안 싸웠을까?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선 발을 밟은 게 발단이 돼 젊은 남녀가 욕설을 주고받다 서로 폭력을 행사하고, 충남 천안시의 한 음식점에서도 임신부와 종업원이 몸싸움을 벌인 일로 인터넷이 시끄럽다. 한파에 듣는 소식마저 스산한 주말이었다. 사람들의 일상적 심리와 행동도 날씨

    • 20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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