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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 하는 조리, 작은 우주, 셰프가 의도한 대로 맛을 낼 수 없어 셰프를 겸손하게 만드는 음식. 2025 한식 콘퍼런스에서 한식의 대모로 불리는 조희숙 셰프를 비롯한 김치 연구가, 유명 셰프들이 표현한 ‘발효’의 정의다. 올해 한식 콘퍼런스에서는 한식의 미래, 한국의 장이란 큰…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 권한이 부여되었다. 새로운 기능을 정식 출시하기 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권한으로 필자의 계정도 그 권한을 부여받았지만 3주 정도 경험 후 디지털 피로도가 지나치게 높아져서 취소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인스타그램 첫 화면에 내가 팔…

한식(韓食)이란 단어는 우리 민족 음식이라는 틀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이지만 해외에서 바라보는 K푸드는 다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에 힘입어 글로벌 외식 산업의 한 축을 새롭게 재편하는 주인공으로, 세계 식문화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국…

‘단짠.’ 너무 옛날 이야기다. 이제는 ‘맵단’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글로벌 식음료(F&B) 시장을 강타한 새로운 푸드 트렌드 ‘스와이시(Swicy·Sweet+Spic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와이시는 이름 그대로 달콤함과 매운맛을 결합한 새로운 미각 공식으로, 이미 미국과 유…

대한민국 인구수는 약 5100만 명으로 세계적으로 볼 때 지리적으로나 인구 규모 기준으로나 크지 않지만 글로벌 와인 시장에서는 테스트 베드로 삼고 있을 정도로 한국 시장의 반응을 눈여겨보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 새로운 와인을 론칭할 때 한국에 가장 먼저 소개하기도 하고, 전략적인 수출…

최근 식품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소비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가치 소비’다. 단순히 저렴하거나 유명 광고 모델이 홍보하는 제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자신의 신념과 윤리적 가치를 반영해 제품을 선택하는 현상을 가치 소비라고 한다. 동물 복지, 비건, 친환경, 지속 가능성 …

최근 생일을 맞이해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꽤 많은 선물을 받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2년 전 받은 선물과 작년에 받은 선물, 올해 받은 선물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2년 전에는 망고나 샤인머스캣, 한우 같은 고급 과일이나 육류가 많았다면 작년에는 유산균, 멀티 비타민, 이뮨 등 면역…

지난달 27일 웨스틴 조선 서울호텔에서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부산 2025’의 공식 발간을 위한 세리머니 행사가 열렸다. 2017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발간된 이후 아홉 번째 에디션이다. 행사에서는 올해 별을 받을 레스토랑이 어디인지 발표된다.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부터 …

요즘 젠지(Generation Z·1990년대 중반∼2020년대 초반 출생자)들은 비주얼이 뛰어나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섹시 푸드’라고 표현한다. 윤기가 흐르는 두툼한 미디엄 레어 스테이크, 모차렐라 치즈가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피자, 초콜릿 드리즐 아이스크림 등 시각적인 만족을 주…

십이지신 중 여섯 번째 동물인 뱀은 보기에 무서워 보일지 몰라도 알고 보면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뱀은 한꺼번에 많은 알을 낳기 때문에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기도 하고, 허물을 벗고 새롭게 거듭나는 신체능력 덕분에 변화와 치유, 불사를 뜻하기도 한다. 꿈에 뱀이 나오면 재물이나 자…

9일 코리안 파인다이닝(고급 식당) 레스토랑 ‘Jungsik New York(뉴욕 정식당)’이 미국 내 한식당 중 처음으로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뉴욕 정식당은 모던 한식 파인다이닝을 개척한 주인공이라 평가받는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가 미국 뉴욕에서 운영하고 있는 …

며칠 전 진행된 제1회 K푸드 포럼에서 김치 브랜드 ‘종가’를 만드는 대상은 ‘김치는 엔비디아를 능가할 수 있을까?’라는 도발적인 주제로 흥미로운 발표를 진행했다. 현재 글로벌 김치 시장이 약 5조 원 규모지만 2050년에는 15조 원으로 커질 것이라며, 맵지 않은 동치미를 시작으로 …

가장 맛있는 해산물과 다양한 요리들은 서울에 있다는 말이 있다. 바닷가에서 갓 잡아올린 싱싱한 생선이 눈앞에 있어도 새벽 경매를 거쳐 가장 비싸고 좋은 품질의 해산물은 노량진시장이나 가락시장으로 올라오고,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수도권에 살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 완…

‘우리 강남역 분위기 좋은 와인바에서 만날까?’ 외식업자들은 이런 수요를 가진 고객들이 매장에 올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펼치고 있다. ‘브랜딩의 과학(How Brands Grows)’의 저자 바이런 샤프에 따르면 브랜딩에서 고객을 잡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용성이다.…

언젠가부터 삼겹살 1인분을 2만 원 넘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식당들이 많아졌다. 둘이 가서 삼겹살 2인분에 볶음밥, 찌개에 소주 한 병까지 곁들이면 5만∼6만 원은 훌쩍 넘는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불리던 삼겹살이 거리감 있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물론 단순히 돼지고기 값만 올라서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