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보육부터 노인연금까지, 이번 대선에서 여야 대선후보들은 사실상 ‘요람에서 무덤까지’ 정부가 복지를 책임지겠다는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규모에선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전면 무상보육 △건강보험 보장 비율 확대 △저소득층 지원 확대 등 내용만 보면 보수-진보
‘모든 전선에서 싸우는 전면전(全面戰), 그것도 아주 오래 해야 할 지구전(持久戰).’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6일 그룹의 내년 경영계획 키워드를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계적인 저(低)성장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기본
10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정책은 여야 대선후보의 공약집 앞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대선 공약 우선순위 첫 번째에, 문재인 후보는 세 번째에 각각 올려 놓았다. 양측 모두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두 후보 모두
“30분을 충전하면 배터리 용량의 80%(약 14kWh)가 차서 140km를 달릴 수 있어요. 충전요금은 1kWh당 200원이니 2800원밖에 안 들죠.” 서울 종로구 서린동의 SK그룹 사옥. 강문수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본부 매니저는 사옥 한쪽에 설치한 급속충전기에서 케이블을 빼내
《 대선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후보 간 상호 비방전이 거세지면서 각 후보의 구체적 정책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 5년간 국민의 실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경제 분야 정책들은 그 난해함과 복잡성 때문에 유권자들의 관
박태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과장은 ‘장돌뱅이 은행원’이라고 불린다. 그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 일이 드물다. 고객이 콜센터로 금융 서비스를 신청하면 곧장 출동한다. 하루에도 서울과 인천, 경기 용인 등 수도권 각지를 누비며 대출상담과 예·적금 가입, 환전, 투자
“우리 회사는 비전이 없다”는 선배의 말에 중견 식품회사에 다니는 3년차 직장인 최모 씨(28·여)는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쥐꼬리만 한 월급은 참을 수 있지만 이 회사에서 자신이 성장할 수 없다는 두려움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불황, 구조조정에 밖으로 내쳐지는
한 시중은행의 차장인 신모 씨(45)는 중학교 3학년 아들이 받던 수학 과외를 조만간 끊을 예정이다. 수학 과외비로 50만 원, 학원비로 50만 원 등 매달 100만 원씩 사교육비를 썼지만 이 중 과외비 50만 원을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자금으로 돌리려는 것이다. 신 씨는 “빠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60)이 최근 세계에너지협의회(WEC)의 공동의장에 선출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에 이어 국제기구에 한국인 수장이 또 한 명 탄생한 것이다. 1923년 설립된 WEC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함께 세계 3
KT 직원들을 ‘철밥통’이라고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가만있어도 정년이 보장된다는 의미였다. 집 전화 가입자의 약 90%는 KT 고객이었다. 전화기 제조회사나 장비업체들이 사업을 하려면 반드시 KT를 거쳐야만 했다. KT는 ‘울트라 슈퍼 갑(甲)’이었다. 황금기가 지나고
회사원 김모 씨(36)는 지난해 1월 가입한 지 며칠 만에 롯데카드를 해지했다. 카드사가 당초 약속한 롯데호텔 할인 혜택을 일방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계열사인 롯데호텔 숙박비를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카드 종류에 상관없이 객실 및 식음료 비용을 깎아주는 부가서비스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 달 1일로 취임 25주년을 맞는다. 이 회장은 1987년 11월 19일 부친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별세한 뒤 그룹 경영을 물려받아 삼성을 국내 최고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 사이 그룹 매출은 1987년 9조9000억 원에서 2012년 38…
많은 기업이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과정의 하나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의 고민 가운데 하나는 복장이다.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하고 싶지만 너무 튀는 옷을 입으면 오히려 면접관들에게 ‘찍히는’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주부 박모 씨(55·여)는 3년 전 큰딸 결혼 때 혼수로 받은 10돈(37.5g)짜리 순금 열쇠를 팔기로 결심했다. 전세금이 올라 고민하는 딸 부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였다. 박 씨가 갖고 있는 순금 열쇠는 사위가 세공비 20만 원을 포함
“세팅(업무 종료) 30분 전입니다. 얼른 마무리하세요.” 13일 오후 6시 30분 경기 화성시 정남면 IBK기업은행 화성정남지점. 조명희 과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렇게 외치자 조용하던 사무실이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개인용컴퓨터(PC)의 자판 소리가 커졌다. 어수선한 분위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