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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마음이 가는 대로? NO, 코가 이끄는 대로 산다

    [책의 향기]마음이 가는 대로? NO, 코가 이끄는 대로 산다

    산책이 예전처럼 달콤하지 않다. 시각 못잖게 후각도 산책의 즐거움에 크게 기여한다. 5월의 대기를 물들이는 아까시나무와 라일락의 향기, 저녁의 들큰한 대기 속에 섞여드는 음식 냄새들…. 그러나 마스크는 바이러스와 함께 그런 즐거움까지 차단한다. 독일 뒤셀도르프대 생물심리학 및 사회심리…

    • 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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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밑줄 긋기]미기후

    [책의 향기/밑줄 긋기]미기후

    몸통에서 목이 쑥 빠져나온 것 같다/얼굴은 육체의 덤인 것 같다 혹인 것 같다 부록인 것 같다/어떤 부록은 본문보다 길고//어깨에서 팔이 쑥 빠져나오고/손목에서 손가락들이 새털처럼 찢어지고/가늘게 떨면서//어둠을 털면서/온몸을 기울여 총채를 들고 있다/팔 하나가 인생보다 길고//긴 팔…

    • 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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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왔어요]아무튼, 싸이월드 外

    [새로 나왔어요]아무튼, 싸이월드 外

    ○아무튼, 싸이월드(박선희 지음·제철소)=1999년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다 사라진 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에서 느낀 희로애락을 담았다. 영국인 친구를 싸이월드에 가입시킨 기억, 대학생 때 올린 싸이월드 BGM(배경음악)을 아이 엄마가 돼 들었을 때의 이질감 등을 발랄…

    • 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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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신화 속 영웅이 음악으로 살아난다면

    [책의 향기]신화 속 영웅이 음악으로 살아난다면

    오르페오의 아리아 ‘에우리디체를 잃었네’의 멜로디는 구슬프다. 이 곡의 모티브가 된 신화 내용을 알면 구슬픔은 한층 깊어진다. 오르페우스는 숲의 요정 에우리디체에게 반해 결혼하지만 목동의 공격으로 아내를 잃는다. 그녀를 되살리려고 저승으로 향한 오르페우스는 노래로 하데스를 감동시킨다.…

    • 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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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수학은 항상 옳다는 말에 속지 말 것

    [책의 향기]수학은 항상 옳다는 말에 속지 말 것

    열두 살 아이에게 몇 살이냐고 묻는다. 우리라면 한 손으로 손가락 한 개를, 다른 손으로는 손가락 두 개를 펼쳐 보일 것이다. 그러나 1960년대 이전 파푸아뉴기니의 오크사프민 원주민 아이라면 오른쪽 귀를 만졌을 것이다. 이들은 숫자 개념이 없기에 특정한 신체 부위를 가리켜 수를 세기…

    • 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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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맞으면서 배운다” 부모의 변명일 뿐

    [어린이 책]“맞으면서 배운다” 부모의 변명일 뿐

    “독재자, 폭군, 고문 가해자…. 그들 대부분의 뒤에 회초리나 채찍을 휘두르는 양육자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내 이름은 삐삐롱 스타킹’을 쓴 스웨덴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1907∼2002)은 평화를 위해 먼저 가정에서 어린이에 대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한다. 1978년 그…

    • 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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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혹독한 타국생활… 詩는 구원이었네

    [책의 향기]혹독한 타국생활… 詩는 구원이었네

    1966년 여름, 공군 군의관이었던 저자는 제대를 앞두고 재경문인 한일회담 반대서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군본부 광장에서 체포돼 ‘다시는 고국 땅을 밟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도장을 찍고 미국으로 가야 했다. 미국에서의 삶은 출구 없는 감옥이었다. 매일 새로운 생명을 받아내고 죽어가는 …

    •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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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모든 길은 과거의 자신에게로 향한다

    [책의 향기]모든 길은 과거의 자신에게로 향한다

    20년 전 꿈에 자주 보이던 길이 하나 있다. 서울 시내 왕복 6차로 도로가 지나는 그 길은 지극히 평범했다. 차량 소음, 후면 도로와 연접한 주택가, 적당히 떨어져 있는 재래시장까지. 무엇 하나 특별할 것 없는 장소다. 그러나 20대 중후반 내내 이곳을 차마 걷지 못했다. ‘그녀’를…

    •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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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고 버리는 시대, 짠돌이가 사는 법[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쓰고 버리는 시대, 짠돌이가 사는 법[이호재의 띠지 풀고 책 수다]

    이쯤이면 저자는 지독한 ‘짠돌이’가 아닐까 싶다. 새로 사는 물건이 거의 없다. 웬만하면 고쳐 쓴다.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1920년대 정장 한 벌을 수선해 입는다. 50년 전 어머니가 산 믹서가 고장 나자 부품을 구해 고쳐 쓴다. 20년 된 펌프를 고치기 위해서 전문가들만 찾는 자재…

    •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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